모국 방문 후 미국에 돌아오려던 레바논 국적의 브라운 대학 여교수 라샤 알라위에(34)가 유효한 취업비자(H-1B)를 보유했음에도 공항에서 추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8일자 A1면 보도) 연방 당국은 당사자가 지난달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 교수가 구금 중 조사과정에서 지난달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바논 베이루트에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헤즈볼라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미국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 교수가 수만 명이 운집한 장례식에 참석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가 범죄 또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