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유가 100달러 넘나… 중동 전쟁에 ‘오일쇼크’ 우려

글로벌 | | 2023-10-09 10:24:51

오일쇼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단기간 상승할 것 전망,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규모가 커지면서 겨우 하락세에 들어간 국제유가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규모가 커지면서 겨우 하락세에 들어간 국제유가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규모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 상승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훌쩍 넘고 소매 개솔린 가격도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이 이번 사태가 시작된 7일부터 주말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월요일인 오늘(9일) 개장 이후 유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당장은 오를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사태가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하지만 않는다면 실제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가스시장 전문가인 반다나 하리는 CNBC에 9일 유가가 조건반사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사태가 더 번지지 않고 중동 지역의 석유·가스 공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 인식되면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팩트 글로벌 에너지’의 이만 나세리 중동 담당 상무도 “양측(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미국과 이란을 비롯해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국가들이 직접 관련되는 중동 지역 전쟁으로 빠르게 번지지 않는 한 유가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유대교 명절을 틈탄 아랍 측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1973년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과 닮았다는 평가도 관심을 끈다.

 

욤 키푸르 전쟁이 바로 역사적인 제1차 오일쇼크를 불러왔듯이 이번 사태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의 에너지·원자재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는 전날 게재한 칼럼에서 이번 무력 충돌로 1973년 오일쇼크 같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우선 197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주요 아랍 국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면서 강력한 석유 감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일단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산유국들도 유가를 수백% 이상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려 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유가를 소폭 높이는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유사시 유가 급등을 제한할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존재도 당시와 차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중동의 다른 국가들로 확산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내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날 이스라엘 점령지에 박격포 공격에 나서면서 사태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블라스 칼럼니스트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이스라엘이 판단해 이란 공격에 나서면 유가가 급등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이란 제재를 느슨하게 집행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증가세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 일간 300만 배럴을 넘겼고 수출량은 일간 200만 배럴에 육박,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배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강화할 경우 현재 80달러대인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는 물론 그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블라스 칼럼니스트는 전망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미국 거쳐 오슬로 도착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1일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지도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베네수인들에게 주는 상 자유 위해 기꺼이 싸울 것”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있다.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