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소수인종 모두 피해자…단결해야 장벽 넘는다

미국뉴스 | | 2020-06-25 13:13:22

소수인종,아시안,인종차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위기 때마다 유색인종 대상 차별행위 공공연

정보 공유, 네트워크 만들어 신뢰 구축해야

 

소수인종 모두 피해자…단결해야 장벽 넘는다
소수인종 모두 피해자…단결해야 장벽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미국 내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는 인종차별로부터 비롯된 여러 증오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문제 전문가들은 소수계 커뮤니티가 서로 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해결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남가주 지역의 대표적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연대(AAAJ)의 설립자이며 대표를 역임한 스튜어트 쿼 이사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인종차별 관련 범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안 커뮤니티 뿐 아니라 피해 대상이 되는 라틴계,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서로 단결해 정의를 위한 강력한 연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들이 촉발됐는데, 이때 문제로 대두된 미국 내 뿌리깊은 인종차별은 흑인 뿐 아니라 아시안, 라틴계 등 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들이 피해자로 꼽힌다.

따라서 각 인종 별로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기 보다는 서로 힘을 합쳐 최선의 해결책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다인종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플루’ 등으로 일컬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서슴없이 내뱉고 이에 일부 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인종차별 문제는 여전히 미국 내에서 만연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종차별 문제 전문가인 제리 강 UCLA 법대 교수는 “진주만 공습, 911테러,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에서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범죄는 공공연하게 일어났다”며 “사람들은 유색인종을 미국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분류해 오랜기간 인종차별에 대한 고정관념의 잣대들 들이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혐오 조장이 공공연 하게 벌어지는 현 상황에서 소수계가 힘을 합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한 미래에도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현재 미국내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사건들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의 강나연 총무는 “날이 갈수록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짐에 따라 사람들은 외국인 혐오 및 증오 감정을 통해 외국인들을 부당한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색인종들은 인종차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각 인종 단체별로 네트워크를 돈독히 해서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쿨카니 A3PCON 사무국장은 “반 아시아 정서가 미국서 더 강력해지지 않도록 정치인, 기업, 학교들이 책임을 지고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