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경찰 30대 둘루스 남성 체포
5개 이름으로 여성들 상대 사기 행각
1965년 실제로 일어난 희대의 사기극을 그렸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과 비슷한 사기 사건이실제 귀넷에서 일어났다.
귀넷 경찰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존 마틴 힐(35·사진)은 온라인에서 만난 한 여성 미망인에게 함께 살 집을 구매하자며 계약금의 일부로 8만달러를 요구해 받아낸 후 종적을 감췄다. 이 여성의 신고로 귀넷카운티 경찰은 수배에 나섰고 추적 끝에 힐은 5월 21일 테네시 프랭클린의 매리엇 호텔에서 체포됐다.
힐은 피해 여성과 교제하는 동시에 둘루스의 한 아파트에서 다른 여성 및 아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사기로 편취한 8만달러로는 BMW 535d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힐은 이밖에도 다양한 사기 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 그는 자신이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해주는 회사 '컬리지 바운드 리크루츠', '애틀론 스포츠' 등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주장하며 크레이그스 리스트에 구인광고를 내 지원자들의 개인정보와 현금을 갈취했다.
이러한 범죄 사실로 인해 2014년에는 '그레고리 힐을 멈추자(Stop Gregory Hill)'이라는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그러자 2017년도에 그레고리 데이비스 더튼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그는 4월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4,500달러를 요구했다. 자신이 법대를 다녔고 변호사 시험을 치르려 하는데 금액이 부족하다고 둘러 댔다.
7월에 힐은 피해 여성에게 수표로 금액을 지불 했으나, 잔액이 충분치 않다며 금액이 입금되지 않았다. 직후 힐은 여성과 연락을 끊고 달아났다.
이밖에도 지난 몇년동안 힐이 사용한 이름만 앞서 언급했던 이름들과 함께 조지 힐, 매버릭 맥클레이 등 총 5개 이상으로 버지니아, 델라웨어, 메릴랜드, 뉴저지 등에서 수배 됐던 전력이 있다.
현재 힐은 보석금이 책정이 거부된 채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