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말하는 내적인 원인도 아니고 외적인 원인도 아닌 불내외인도 발병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불내외인은 나쁜 음식으로 인한 음식상(飮食傷),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과로로 인한 노권상(勞倦傷), 과도한 음주로 인한 주상(酒傷), 무절제한 성생활로 인한 방로상(房勞傷) 등을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말하고 있다.
1 음식상(飮食傷)
음식상의 원인은 비위(脾胃)가 안좋을 때 빈속에 과일을 섭취 하는 것과, 폭식(과식), 너무 많이 매운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것, 물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도 해당이 된다.
2 노권상(勞倦傷)
인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과도하게 하게 되면 기와 혈 중의 어느한쪽이 균형을 상실하기 시작하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인체의 기가 심하게 소모되고 허열이 생겨서 지속적으로 피로를 느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체의 혈이 상해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더해지면 인체의 근본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진액이 빠져 피로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노권상의 경우 비장, 신장, 간장 등의 기능을 손상시킨다. 이렇게 되면, 근육이 약해지면서 권태와 무기력감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어서 ‘엎친 데 덮친 격’ 이 돼버리면 체내의 독이 증가해 피로를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또한 신장이 손상되면 몸 전체의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고 뼈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집중력 마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인체 내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간장이 손상되면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때로는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고 심지어 한숨을 자주 쉬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해독에 관한 측면에서 보자면 만성피로 증후군은 ‘인체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쉴새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 으로 보고 있다.
3주상(酒傷)은 현대병의 근원
적당한 술은 몸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한방에서는 주상(酒像) 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한 해악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로 인한 질병은 지방간에서 부터 간경변증, 간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간에 병이 생기면 인체의 여러 부분에 고통을 주게 되어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한다. 숙취로 인한 피로감, 소화불량, 구역질, 식욕 감퇴와 대소변 장애 등 사소하지만 일상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주상(술로 인한 상처)은 대열대독(大熱大毒)이라고 하는데 다량의 알콜이 몸에 축적되어 간과 비위가 크게 손상 받은 상태를 의미한다. 물론 주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끊고 몇 달간 간을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한 것 또한 사실이다. 술로 인한 간의 손상, 즉 주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간에 쌓여있는 습열(濕熱)을 빼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선적으로 술에 찌들대로 찌든 몸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술을 줄이는 방법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보다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택사나 갈근, 갈화 등을 통해서 술로 인한 독을 풀어주어야 한다. 간을 해독하는 것은 또한 여드름, 똥배, 만성피로 등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간(肝)은 심각하게 손상이 되어도 신경 세포가 없어서 아픔 대신 몸이 피곤하다는 것으로 표현 하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 후에 성생활을 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한방 에서는 방로상(房勞傷)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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