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 거절당한 컴캐스트 직원
선반 쓰러 뜨리고 주인 부부에 욕설
몸싸음 끝에 부인 눈 맞아 망막 다쳐
피해부부, 회사측 상대 손배소송 제기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부부가 화장실 이용을 거부당한 컴캐스트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21일. 둘루스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이모씨 부부는 당시 컴캐스트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 오더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요청에  “여기는 화장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름이 로버트 맥클리브로 밝혀진 이 남성은 갑자기 부부에게 욕을 하며 식품들이 진열돼 있는 선반을 쓰러 뜨렸다. 
부인 이씨가 선반을 제자리에 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맥클리버는 이를 무시하고 밖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밴 차량에 올라 탔다.  화가 난 부인 이씨가 맥클리버를 쫓아가 그가 타고 있던 밴차량을 향해  양파를 던졌고 남편 이씨는 밴 차량 뒤로 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량 번호판을 찍으려 했다. 
이때 운전석에 있던 맥클리버가 차량 뒤로 와서 남편 이씨와 몸싸움이 벌어졌고 부인 이씨도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부인 이씨는 왼쪽 눈을 맥클리버에 얻어 맞아 망막이 파손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주유소에 설치됐던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둘루스 경찰은 맥클리버를 체포하지 않고 되돌려 보냈다. 당시 경찰 리포트에는 “비디오 판독 결과 이씨 부부가 먼저 공격을 당한 뒤 싸움이 일어 났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명백한 ‘쌍방 과실’이었다”고 기술돼 있었다.
사건 발생 뒤 부인 이씨는 망막을 다쳐 지금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씨 부부는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회사측과 맥클리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세한 소송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컴캐스트 측은 이번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언론사에  “사건을 보고 받은 뒤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오고 있으며 당사자는 현재 컴캐스트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씨 부부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사자인 맥클리버도 현재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인 이씨 부부는 ‘쌍방 과실’이라는 경찰 리포트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둘루스 경찰은 이씨 변호인의 항의로 사건을 재조사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사건의 직접적 발단이 된 업소 내 화장실 이용에 대해 이씨 부부는 본지에  “가게 내 화장실이 외진 곳에 있어 자주 마약이 발견되는 등 사고의 우려 가 컸었다”면서 “이후   주유소 본사와 둘루스 시청의 유권해석을 얻은 끝에 화장실 사용을 제한해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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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앞에서 문제의 컴캐스트 직원과 이씨 부부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감시 카메라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