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재구입자에 밀려 젊은층 주택 소유율‘뚝’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4-24 07:07:37

재구입자,밀레니얼세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학자금 빚 남았는데 이자율도 올라…2010년 이후 4% 감소

올해 초만해도 활발했던 젊은층의 주택 구입 활동이 봄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감소하고 있다. 구입 능력이 비교적 높은 재구입자들이 주택 구입 활동에 가세하면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젊은층의 대출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도 젊은층의 주택 구입을 가로 막고 있다. CNN 머니가 주택 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현실을 분석했다.

재구입자와의 경쟁에서 뒤져

주택시장이 봄철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고 실제로 주택 구입 활동에 나서는 밀레니얼 세대도 급증했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치열한 구입 경쟁에 부딪혀 내집 장만은 오히려 더욱 힘들어졌다.

모기지 시장 조사기관 엘리메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구입 목적의 전체 모기지 대출 발급 건수 중 밀레니얼 세대에게 발급된 대출 비율은 약 4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의 약 42%보다 더 높아진 수치로 밀레니얼 세대에 의한 주택 구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봄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매물 부족 사태는 더욱 심화되고 재구입자들까지 주택 구입 활동에 가세하면서 밀레니얼 세대 구입자들이 설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 닷컴’의 하비어 비바스 매니저는 “밀레니얼 세대는 대부분 생애첫 주택 구입자들”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구입 능력과 구입 경험을 지닌 재구입자들과의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분석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 재고는 1년 전에 비해 약 3% 낮은 수준인 반면 가격은 같은 기간 약 7%나 올랐다.

젊은층 주택 소유율 곤두박질

젊은층의 주택 구입에 대한 열망은 뜨겁지만 주택 시장 현실은 젊은층의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 수년째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주택 구입 여건 탓에 젊은층의 주택 소유율은 거의 바닥 수준이다. 연방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35세미만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약 35%로 2010년 이후 약 4% 가량 더 떨어졌다. 

연령대가 조금 더 낮은 18~24세 젊은층 중 여전히 부모 집에 얹혀사는 비율은 100년래 최고로 젊은층이 주택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젊은층이 내집 장만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생활비와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반면 소득 증가 속도가 더뎌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 기간이 예전보다 지연되고 있다. 

또 학자금 융자 상환 압박을 받는 젊은층이 대다수인데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젊은층의 내집 장만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양날의 검’이 된 학자금 융자

최근 조사에서 대졸자중 약 41%가 주택 구입 시기를 미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시기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학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때문이라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았다. 학자금 융자 정보 업체 ‘스튜던트 론 히어로’(Student Loan Hero)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대졸자들이 졸업장과 함께 받아든 학자금 융자 상환액은 약 3만7,172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대학 등록금 인상 속도가 인플레이션율을 앞지르면서 대졸자들의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학자금 융자는 대학 졸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융자지만 대학 졸업 후에는 첫주택 장만을 가로 막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첫직장을 갖고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내집 장만이 필수다. 장기적으로 주택 구입은 가계 재정을 안전하게 유지하게 해주는 지름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는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으로 인해 결혼 및 자녀 출산 등의 계획까지 미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자율 상승으로 대출 능력 감소

지난해 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인상했을 때 인상폭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인상폭은 약 0.25% 포인트로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기준 금리 인상에 소리 없이 신음하는 세대가 있었는데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신용평가기관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에 따르면 당시 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밀레니얼 세대 주택 구입자들의 ‘대출 능력’(Mortgage Capacity)은 9%나 떨어졌다.

대출 능력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출 은행들은 대출액과 대출 승인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검토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 약 12만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인상 뒤인 1월 대출 가능 금액이 약 10만9,000달러로 감소했다. 

12만달러는 35세미만 대출자의 중간 모기지 대출 금액인데 지난달 기준 금리가 한차례 더 인상되 점을 감안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대출 능력이 더 떨어져 주택 구입이 더욱 힘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집 사려면 크레딧 점수부터 올려라

내집 장만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주변 상황만 탓할 수만은 없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대에 첫 주택 장만에 성공하는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할 항목은 크레딧 점수다. 크레딧 점수가 높을수록 대출 승인률도 높아지고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학자금 융자가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장벽이지만 크레딧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학자금 융자를 정해진 기한 내 꼬박 꼬박 납부해가는 한편 크레딧카드 사용액은 평균 3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단시간 내에 크레딧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하려면 적지 않은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월급중 저축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

재구입자에 밀려 젊은층 주택 소유율‘뚝’
재구입자에 밀려 젊은층 주택 소유율‘뚝’

매물 부족, 구입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젊은층의 주택 구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