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이참에 사업 접자’ 한인들 조기은퇴 바람

미주한인 | | 2021-04-06 10:10:25

조기은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 다운타운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던 60대 한인 김모씨는 최근 30여년 넘게 운영하던 비즈니스를 정리했다. 팬데믹 이전에도 온라인 샤핑으로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은데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봉쇄령에 따른 영업 제한이 계속돼 고객이 현저하게 줄어들자 적자상태로 계속 매장을 운영할 수 없어 이참에 사업을 접고 은퇴하기로 한 것이다.

 

주류사회 대형몰 푸드코트에서 2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던 70대의 이모씨는 팬데믹으로 대형극장이 문을 닫고 샤핑몰 푸드코트도 실내 인원 제한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져 도저히 버틸 수 없게 되자 과감하게 업소를 정리를 했다. 어느 정도 재산을 모은데다 ‘이젠 은퇴해서 여유 있는 라이프를 살겠다’는 심정이 많이 작용을 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이처럼 한인 자영업자들의 은퇴가 가속화하고 있다. 의류업, 리테일, 리커, 마켓, 뷰티 서플라이, 세탁소 등을 운영하면서 생활기반을 닦고 한평생 열심히 일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던 60세 이상의 한인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조기은퇴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화가 가속되면서 업계의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진 의류업, 뷰티서플라이 등 업종이 더 심한 편이다. 안병찬 공인회계사는 “예전에는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한인 1세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2세에게 비즈니스를 물려주는 등 은퇴를 미리 준비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은퇴를 앞당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더 일을 하기가 힘든 외부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조기은퇴해 여생을 즐기고 싶은 심정도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전문직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60세가 넘은 공인회계사들도 10여건 가까이 문을 닫거나 회계 비즈니스를 매매하는 등 은퇴를 앞당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수많은 세법으로 인해 올해 세금보고 시즌이 예년에 비해 업무량이 2~3배까지 폭주한데다 고객들의 요구도 한결 더 많고 까다로워지면서 40~50대처럼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하기 힘든 상황으로 변하자 은퇴를 앞당기고 있다.

 

<박흥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나 검사인데…당신 범죄 알고있다” 발신자 정보까지 조작해 금융계좌 정보 등 캐물어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