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4차례 강도 피습 결국…

미주한인 | | 2021-01-28 10:10:02

무장강도,사망,한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했는데…”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23년 전 미국에 와 여느 이민자들처럼 힘들게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인수할 기회를 잡아 종합 식료품점으로 꾸린 뒤 17년 간을 죽도록 열심히 일하며 세 자녀를 키웠다. 그동안 수차례 무장강도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왔지만, 그러나 그의 꿈은 무자비한 권총강도의 차가운 총탄에 결국 스러지고 말았다.

 

흑인 강도에 피살된 50대 한인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이 한인 이민사회를 울리고 있다.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 포트 워싱턴 지역에서 ‘푸드 존’이라는 편의점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한인 장우영(56·영어명 존 장)씨의 스토리다.

 

사건은 지난 18일 벌건 대낮인 오후 1시께 발생했다. 권총을 든 4명의 흑인 강도단이 장씨의 업소에 들이닥쳐 업주 장씨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장씨가 업소에서 무장강도를 맞닥뜨린 것은 이번이 4번째라고 한다. 지난 2005년에는 한 달새 두 차례나 권총 강도를 당했고, 지난 2009년 11월에는 또 다시 들이닥친 2인조 무장강도에 본인과 직원의 생명이 위협에 처하자 강도의 총을 빼았아 총격으로 맞서 강도 용의자를 사살, 정당방위로 인정받고 직원을 구한 영웅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숨진 장씨는 한국에서 육군장교 출신으로, 군에서 총기를 다뤄본 경험이 당시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주류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차별적인 강도의 총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경찰은 흑인 용의자 4명을 체포했지만 장씨의 목숨을 되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결혼한 장씨 부부는 1998년 이민 와 지금까지 쭉 메릴랜드주에서 거주했다. 슬하에 10대 딸 둘과 아들 하나가 있다. 사건이 난 식료품점은 17년 전부터 부부가 운영해오던 곳으로 숨진 장씨가 대개 일을 도맡아 해왔다고 한다.

 

가족들은 장씨가 갑작스럽게 숨진 이후 장례식 비용 등을 비롯해 향후 생활비까지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아내 장씨는 남편이 떠난 슬픔 속에서 홀로 10대인 세 아이들을 건사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았다.

 

이에 자녀들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www.gofundme.com/f/tragic-death-of-john-jang)에 글을 올려 “아버지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매일 10~14시간씩 일하셨다”며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시던 아버지의 비극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5시 현지 이 사이트에는 총 451명의 후원자가 총 2만6,795달러를 기부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장씨의 비극적 사건에 충격에 빠진 가운데 지역 주민 및 한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석인희 기자>

 

4차례 강도 피습 결국…
4차례 강도 피습 결국…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