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화제] 역경 뚫고 전투기 파일럿 꿈 이뤘다

미주한인 | | 2020-10-27 10:10:21

텍사스,공군,한인,파일럿,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힘들고 긴 여정이었지만 마침내 꿈을 이뤘습니다.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일반 명문대인 UCLA를 나와 갖은 역경을 딛고 미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이룬 한인 2세 조슈아 김씨의 목소리에서는 아직도 흥분과 기쁨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지난 23일 텍사스 래플린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 공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김씨는 미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실버윙 배지와 함께 수석 졸업의 영광을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F16 전투기 조종사로 선발돼 이제 어엿한 최강 미 공군의 어엿한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꿈을 이뤄냈다.

 

특히 이날 수료식에서는 미 해군 대령 출신의 아버지 시드니 김(한국명 김상준)씨가 아들에게 직접 실버윙을 달아줘 공군 관계자들과 참석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UCLA 항공우주공학과에 입학해 공군 ROTC로 조종사의 꿈을 키웠던 조슈아 김씨가 조종사를 꿈꾸는 미 공사졸업생들도 어렵다는 전투기 조종사 선정에 수석 졸업의 영예를 얻기까지는 그 과정을 결고 쉽지 않았다.

 

김씨는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나온 여정을 생각하면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직전에 안과적 문제로 조종사 지원을 할 수 없었을 때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것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해군에 복무 중이던 아버지 시드니 김 대령이 근무하던 스페인 미 해군기자에 태어난 김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9번이나 전학을 해야 했고, 대입을 앞둔 고교시절에만 두 차례나 학교를 옮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어버지 시드니 김 대령이 근무하던 한국에서 결국 고교를 마친 김씨는 미 공사와 해사, UCLA 등 3곳에서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전액장학금을 제시한 UCLA에 입학했다.

 

공군 ROTC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던 3학년때 김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시력 20-20이던 김씨가 안과적 문제로 조종사가 될 수 없다는 공군측의 통보였다.

 

그러나 김씨는 공군측의 제안으로 입학한 공군공과대(AirForce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면서도 조종사의 꿈을 놓지 않았다. 끊임없이 공군측에 조종사 자격여부를 타진하며 신청서 제출을 반복하던 김씨는 마침내 ‘메디컬 웨이브’ 통보를 받고 공군 조종사의 길에 입문할 수 있었다.

 

아버지 시드니 김 예비역 대령은 “아들 조슈아에게 다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기적같았던 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뛸 정도로 기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 김 대령은 지난 2010년 동부 17개 해군병참부서를 총괄하는 ‘동부 해군 병참부’(CDMA East Region) 사령관에 임명돼 한인으로서는 미 해군 최고위직에 올라 한인사회에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사다.

 

김 대령은 “조슈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강한 아들이지만 엄마 헬렌의 헌신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부인 헬렌 김(한국명 박현경)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김 대령은 “내 아버지 그러니까 조슈아의 할아버지도 한국전 당시 해병으로 전투에 참가했다. 한국 해병인 할아버지, 미 해군 출신인 아버지에 이어 조슈아가 미 공군 조종사가 됐으니 3대가 군인인 가족이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래플린 공군비행학교를 졸업한 조슈아 김씨는 이제 텍사스 샌아토니오 켈리공군기지에서 7개월간 F16 비행 훈련을 마친 뒤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 배치돼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게 된다.

 

<김상목 기자>

[화제] 역경 뚫고 전투기 파일럿 꿈 이뤘다
전투기 조종간에 오르는 조슈아 김씨(첫 번째 사진)와 미 공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부친 시드니 김 예비역 대령, 모친 헬렌 김씨로부터 실버윙을 받고 있는 모습. [시드니 김씨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