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조국 떠나 70년 세월 책으로 담아”

미주한인 | | 2020-10-09 10:10:33

오래된출장,위진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원로 아나운서이자 수필가인 위진록(92·사진)씨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에세이 모음집 ‘오래된 출장’이 최근 출간됐다.

 

6.25 전쟁, 9.28 서울수복 첫 방송보도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그는 1950년 11월 한 달 일정으로 도쿄에 자리한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에 출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 한 달이 그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게 됐다. 연합군의 총공세로 전쟁이 곧 끝나리라 전망됐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교착상태로 빠져들면서 한 달 일정의 출장은 무기한 연장됐다. 한 달간의 출장이 세월이 흘러 어느 새 70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저자는 자신의 출장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어느덧 70년에 이르는 출장에서 완성한 그가 완성한 보고서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고발한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69편의 글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실려 있다. 1부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에 관한 정치적 쟁점에 대한 것이고, 2부는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를 섬세한 필체로 다루고 있고, 3부는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록된 글들은 저자의 실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이야기들로, 조국을 떠나 70년간을 일본과 미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인생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해외에서 자나 깨나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또 오랜세월 공산독재 체제에서 신음하고 있는 나의 핏줄, 나의 동포 형제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이 하루 속히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문득 죽기 전에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고 작심하고 쓴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위씨는 1928년 황해도 재령 출생으로,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7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이후 LA에 거주하며 수필가, 방송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비롯해 8권의 수필집을 발간했고, 미주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책은 반디북스US, 글로벌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국 떠나 70년 세월 책으로 담아”
“조국 떠나 70년 세월 책으로 담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