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단체 AAYC, 추가모금액 600달러 전달
익명 통증병원서 물리치료 제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버지를 잃고 그 충격으로 오른쪽 손과 발이 마비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적장애 한인 이원석씨<본보 8월27일 A1면 보도>를 향한 한인들의 따뜻한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씨를 돕고 있는 학생단체 ‘아시안아메리칸유스카운슬’(AAYC)은 추가로 모금한 600달러를 8일 뉴저지 티넥에 사는 이씨와 그의 가족에 전달했다.
AAYC는 지난달 26일 이씨에게 2,000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2차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AAYC에 따르면 익명의 한인 후원자가 이씨 가족을 위해 이날 수백 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익명을 희망한 한 통증병원은 손과 발 마비 증세를 겪고 있는 이씨에게 물리치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올해로 42세로 이민 초기인 20대 초반에 당한 교통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웠으나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뇌손상으로 언어구사 및 사고 능력이 저하되는 지적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이씨는 정육도매업을 하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생활했지만 지난 4월 아버지가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세상에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의 사망에 따른 충격으로 최근 뇌졸중이 발병해 오른쪽 손과 발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어려움에 처했다. 어머니 임남득씨는 거동이 힘든 아들의 간호를 위해 남편과 함께 하던 가게 운영도 손을 놓는등 이씨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직면해있다.
이 같은 이씨의 사연을 듣고 그를 돕기 시작한 AAYC의 학생들은 “무엇보다 이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들 가족에게 많은 도움이 제공되면 좋겠다. 더 많은 한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