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화마에 모든 것 잃었지만… 살았으니 다행”

미주한인 | | 2020-08-12 09:09:21

산불,한인,부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진 것 모두 화마에 잃었어요. 그래도 살아있으니 다행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대와 샌버나디노 국유림을 덮쳐 총 3만2,0000에이커를 전소시킨 대형 산불에 한인 70대 부부가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타주에서 은퇴한 뒤 인생의 황혼기를 남가주에서 보내기 위해 리버사이드 카운티 체리밸리에 안착했다가 뜻하지 않은 화마로 소중한 보금자리가 모두 불타버린 데다 주택 보험까지 들어있지 않아 가진 것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인 빌 이씨와 이원경씨 부부의 체리밸리 지역 주택은 이달 초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휩쓴 ‘애플 산불’로 그야말로 잿더미가 돼 버렸다. 이번 산불로 총 4채의 주택이 전소됐는데 이씨 부부의 집이 그중 가장 먼저 불타버린 것이다.

이씨에 따르면 피해 당일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자신의 집을 향해 날아드는 재를 발견한 남편 이씨가 허겁지겁 아내를 찾았다. 대피하기 무섭게 뒷마당으로 불길이 번졌다. 개인 물품을 챙길 여유조차 없이 화마가 이씨 부부의 집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것이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잿더미가 된 상태였다. 무시무시하게 달려드는 불길을 눈으로 본 이들 부부는 목숨을 부지한 것만도 다행이라고 여겼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애플 산불로 이들 부부는 전 재산을 잃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살다가 은퇴한 뒤 최근 남가주로 이주한 이들 부부는 은퇴 자금을 털어 이 집을 마련했고, 이제 막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터라 집 보험이 아직 없었다.

남편 이씨가 지난 몇 달 동안 자신의 손으로 직접 리모델링 공사를 했고 이후 주택보험을 들기 위해 알아보던 중이었다는 것이다.

모든 걸 잃은 이씨 부부는 현재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 속에 재건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며느리 제니퍼씨가 이씨 부부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 닷컴’에 모금 사이트(www.gofundme.com/f/rebuilding-fund-for-the-lee-family)를 개설했고, 지인들을 비롯해 과거 화재를 당했거나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까지 이들 부부의 재건을 기원하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9일 ABC 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이씨 부부는 “산불로 집이 불타버린 날 친구의 도움을 받았고 다음날에는 교회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며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면 미래의 삶을 인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화마에 모든 것 잃었지만… 살았으니 다행”
산불 피해를 당한 빌 이·이원경씨 부부.
“화마에 모든 것 잃었지만… 살았으니 다행”
이씨 부부의 주택이 전소돼 앙상한 뼈대만 남은 폐허로 변해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노인, LA 도심서 묻지마 폭행·방화 피살 ‘충격’
한인 노인, LA 도심서 묻지마 폭행·방화 피살 ‘충격’

양로병원 입소 다음날 실종흑인 노숙자가 무차별 폭력유족 “환자 관리부실 의혹” “평생 선하게 살던 분” 애도지난 20일 새벽 83세 한인 노인(작은사진)이 무차별 폭행과 방화 피해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총영사관 “27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재외 국민투표 투표권 등록 신청 마감이 불과

“비자사기로 인력 착취”… 수백만불 빼돌려
“비자사기로 인력 착취”… 수백만불 빼돌려

한인 남성 기소돼 ‘유죄’허위로 비자 신청 입국 불법 노동과 모금 강요$120만 몰수·$95만 배상 이민 비자 제도를 악용해 외국인들을 불법 입국시킨 뒤 저임금 노동과 모금을 강요

뉴저지 스파 50대 한인직원 고객 성추행 혐의 체포

뉴저지 메드포드에 위치한 스파 업소에서 일하는 50대 한인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지난14일 메드포드의 한 스파업소의 직원 정모(55)씨를 2건의 불법

“한국 잘 아는 적임자… 한미관계 ‘새 전기’ 기대”
“한국 잘 아는 적임자… 한미관계 ‘새 전기’ 기대”

■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 한국·한인사회 반응실향민 가족 출신 이민 1세한국계 첫 여성 대사 후보청와대“한미관계 강화 기대”‘스틸 채널’영향력 주목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미 독립 250주년 기념 ‘우정의 종’ 우표·주화 추진
미 독립 250주년 기념 ‘우정의 종’ 우표·주화 추진

우정의 종 재단, 한미우호 상징 의미 재조명“지역구 연방의원 지지 속 USPS 승인 절차10월3일 우정의 종 50주년 맞춰 발행 목표”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샌피드로 우정의 종

한인 총격피살 무죄 파장… 권익 TF 출범

정신이상 무죄에 공분 확산관련법 개정 추진 본격화 지난 2023년 발생한 한인 임신부 권이나씨 총격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정신이상에 따른 무죄’ 판결을 받아 한

예일대 버클리칼리지 한인 학장 임명
예일대 버클리칼리지 한인 학장 임명

김재홍 공과대학 석좌교수7월부터 5년간 임기   아이비리그 명문인 예일대학교의 김재홍(사진) 교수가 버클리칼리지 신임 학장으로 임명됐다.예일대는 6일 “김재홍 공과대학 석좌교수를

한인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비극
한인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비극

주한미군 근무자 가족 쌍둥이 조산 응급상황 7개 병원서 진료 거부 1명 사망·1명 뇌손상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는 한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간 미주 한인 임산부가 한국에서 조산 통증

대형트럭 6중 추돌에 한인 여성 참변

온타리오 10번 Fwy서 운전하던 차량 들이받혀 온타리오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50대 한인 여성이 사망했다.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9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