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스트레스로 인해 느끼는 고립감 등이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발전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택대피령이 두 달 넘게 실시된 후 한인사회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우울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10일 코로나19 관련 한인 정신건강 온라인 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씨는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인해 느끼는 고립감, 불면증, 식욕부진, 만성피로, 의욕저하 등이 우울증으로 발전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며 여러 대처 방법을 한인사회에 알렸다.
이날 안씨는 우울증의 이해, 원인, 증상, 예방법 및 대처법과 자원 및 정보 활용법을 공유하며 스카입을 통해 한인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의를 진행했다.
안씨가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여 졌던 만큼 우울증은 암과 심장질환보다 더욱 높은 질병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롭고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최근에는 일명 ‘코로나 블루(corona+blue우울감)’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게 되는 계기로는 순서대로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건강염려증,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감,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 등이 순위권에 자리잡았다.
증상으로는 의심과 경계심 증가, 감염병 관련 정보검색에 대한 집착, 사회작 관계 고립으로 인한 위축감과 무기력감, 공간 스트레스와 불면증, 식욕감퇴, 소화불량, 어지럼증, 답답함, 공허함, 분노감 등이 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블루로 인해 미국인의 3분의 1이 심각한 우울감과 불안감을 겪고있으며 실제로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항우울제 처방이 평균 보다 두배 수치인 34.1% 증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우울증 증세가 발견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며 초기 치료로 90%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완치율이 높으며 이는 ‘마음의 감기’라고도 표현됐다.
실제로 카운티 정신건강국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은 치료 시 80%가 증상 완화를 경험 했지만 문제는 병 자체보다는 치료 받기를 거부하는 환자들이라고 알려졌다.
보통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만 앓는 다는 오명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도움 요청을 꺼려하고 홀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우울증은 생리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인 요소가 모두 포함된 매우 복잡한 정신질환인 만큼 어느 누구나 앓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씨는 우울증 예방법으로 밖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에 더욱 신경쓰고, 일주일 3회 땀나는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활동계획을 세우고, 친척 및 지인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우울증 대처법으로는 가족과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우울증 예방의 1순위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서비스 및 위기핫라인 (800)854-7771, 자살방지 핫라인 (800)273-8255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