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인이 ‘수화’ 로 미국국가 부른다… 54회 수퍼보울 경기

미주한인 | | 2020-02-03 23:23:56

한인,수화,미국국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세계적 사운드 아티스트 청각장애 크리스틴 선 씨 가수 데미 로바토와 출연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한인 예술가가 전 세계 1억여 명이 시청하는 수퍼보울에서 수화로 미국 국가를 연주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인 크리스틴 선 김씨다. 소리 예술가로 불리는 그녀는 선천적으로 두 귀가 모두 들리지는 않지만 ‘소리’를 활용하는 예술가 중 최고라는 찬사가 항상 뒤따라 다닌다.

장애라는 장벽을 넘어서 소리 예술가로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김씨는 2일 오후 3시30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락 스테디엄에서 화려하게 개막되는 제54회 수퍼보울에서 미국의 수퍼스타 가수인 데미 로바토의 미국 국가 제창 때 함께 나와 수화로 통역할 예정이다. 그녀의 손짓 하나하나를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태어나서 자란 김씨는 로체스터 공대를 나와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출판업계에서 수년간 근무하는 등 평범한 커리어를 쌓아오다 지난 2008년 소리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으로 채워진 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을 방문했다 충격을 받고 사운드 아티스트로 전향했다.

청각장애를 지닌 김씨가 ‘소리’를 소재로 예술적 영감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으나 그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표정에서 ‘소리’를 읽어냈고, 그것을 예술로 표현해냈다.

그녀가 가진 천부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은 지난 2013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으며, 김씨의 천재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는 등 장애를 가진 한 여성이 소리로 표현한 예술작품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선천적 청각장애로 태어난 김씨의 성공 이면에는 독립성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의 힘이 컸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님은 듣지 못하는 딸이 자신의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양육했고, 이러한 부모님의 남다른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혼자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것이다.

장애라는 장벽을 넘어서 소리 예술가로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김씨가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수퍼보울’에서 수화로 미국 국가를 전달하는 장면이 올해 수퍼보울을 더 큰 감동의 무대로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인이 ‘수화’ 로 미국국가 부른다… 54회 수퍼보울 경기
 2일 제54회 수퍼보울 무대에서 수화로 미국 국가를 선사하는 한인 소리 예술가 크리스틴 선 김씨. [인스타그램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