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시민권 없는 입양한인 고통 더이상 없게”

미주한인 | | 2019-11-15 17:17:14

시민권,입양한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KAGC‘입양인 시민권 부여법안’통과 촉구

해군 출신 리아씨, 의회 증언… 추방 사례도

 

 

“나는 미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미국은 나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13일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해군 제복을 입은 30대 중반의 한인 여성 리아씨가 연단에 섰다.

한국에서 태어나 아기일 때 네브래스카주의 미국인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제대로 시민권 신청이 되지 않아 지금까지 시민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미 해군 예비군이라는 리아씨는 ‘나는 영광과 용기, 헌신을 가지고 조국의 해군 전투부대에 자랑스럽게 복무한다’는 해군의 신조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나의 헌신이 입양인에 대한 미국의 헌신보다 훨씬 깊다”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자신 같은 사람들을 위해 나서주기를 기대했다.

리아씨 같은 처지에 놓인 입양아들에게 시민권을 찾아주는 법안 통과를 위해 미국의 민간단체들이 힘을 합쳤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표 김동석)와 홀트아동복지회, 입양인권익캠페인(ARC)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입양인 평등을 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 발족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애덤 스미스 연방하원 군사위원장 등이 발의해 계류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고 20여개 단체와 함께 법안 통과를 위한 활동에 돌입하는 것이다.

전국연대에 따르면 1945∼1998년 미국으로 건너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입양인들이 적게는 2만5,000명, 많게는 4만9,000명에 달한다. 2033년이면 이 숫자는 최대 6만4,000명까지 늘어난다고 전국연대는 전했다.

이 중에는 6·25전쟁 시절부터 한국에서 입양된 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절차에 대해 잘 몰랐거나 양부모의 이혼, 파양 등의 곡절을 겪으면서 시민권 없이 살아가게 된다고 KAGC는 설명했다. 

시민권이 없는 탓에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기 쉽고 구직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2017년에는 3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40년을 살다 한국으로 추방된 애덤 크랩서씨의 기구한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두 곳의 양부모 가정에서 버림받으면서 시민권 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AGC는 “2016년에도 법안이 발의됐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하원 공화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개리 팔머 의원도 동참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법안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위원장도 이날 직접 행사에 참석해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건 오직 공화당의 더 폭넓은 지지일 뿐”이라며 “무언가를 위해 더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높일수록 더 의회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권 없는 입양한인 고통 더이상 없게”
미국으로 입양됐으나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한 리아씨가 13일 워싱턴 DC 연방하원 건물에서 열린 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 촉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