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프로젝트 5기
한국 청년 3명 DC 도착
위안부 문제 알리려
자전거로 미 대륙횡단
100도가 넘는 애리조나의 고속도로, 사막을 가르는 끝없는 길, 험하기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도로 등을 달려왔다. 지난 6월 29일 LA에서 출발한 한국의 트리플A프로젝트(3AP) 5기 청년들이 매일 70마일 이상 자전거 페달을 밟아 출발 50일 만인 18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3AP 5기 멤버는 이하얀(27), 나도훈(26), 기효신(24) 등 3명의 한국 청년들이다. 이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미국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일본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로 자전거를 타고 대륙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각 방문 도시마다 거리캠페인과 함께 사진전을 열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3AP 이름에 담긴 3개의 A는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정(Admit)하고 사죄(Apologize)해야 하며 우리는 할머니들과 동행(Accompany)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나도훈씨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임을 강조하며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횡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5기에는 처음으로 2명의 여성멤버가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기효신 학생은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누군가의 딸이나 여동생이 아닌 바로 당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3AP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3AP는 18일 워싱턴에 도착해 20일 DC 조지타운에서 사진전을 열고 21일에는 DC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갖는다. 22일에는 워싱턴 정대위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세미나에 참석하고 23일에는 다음 예정지인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LA에서 뉴욕까지, 60일간 4,000마일을 달리는 한국 청년들의 도전에 미주 한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만나는 한인들은 식사나 숙소를 제공하며 한국 청년들을 응원하고 있다. DC=유제원 기자
3AP 5기 멤버들이 20일 본사 DC지사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