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환급은 커녕 세금 더 물어내야 할 판"

미주한인 | | 2019-02-14 20:20:2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18 세금보고 납세자들 '한숨'

표준공제액 대폭 늘어났지만

각종 공제항목 축소나 폐지로

#>전기기술자로 일하는 한인 김모(48)씨는 지난 10년간 한해도 빠지지 않고 세금환급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달 초 CPA에게 세금보고를 맡긴 김씨는 CPA로부터 “올해는 1,500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김씨는 “수천달러의 세금환급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아이들 봄방학 때 플로리다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계획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한창인 가운데 연방개정세법(Tax Cuts and Jobs Act·이하 TCJA)으로 인한 ‘쇼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납세자들 사이에선 “세금보고를 하는 게 두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2일 한인 회계사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TCJA로 인해 평범한 납세자들이 받는 세금환급 규모가 대체로 줄어들었으며, 수입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중산층 납세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 한인 회계사는 “지난 한해동안 급여에서 떼이는 원천징수액(tax withholding)을 본인의 상황에 맞게 조정하지 않았을 경우 세금환금이 줄어들거나 추가로 세금을 낼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W-4 양식에 기재된 원천징수 관련 정보를 검토해 바꿀 것은 바꾸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회계사는 “TCJA로 인해 표준공제액이 두배 늘어나고 개인당 4,050달러의 인적공제가 사라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납세자들이 받는 세금환급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세법 전문가는 “특히 결혼, 자녀 출생, 적잖은 봉급 인상 등 삶에 큰 변화가 있거나 은퇴계좌 불입액수를 변경할 경우 원천징수액 조정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연방국세청(IRS)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금보고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2월1일까지 일주일간 납세자 일인당 세금환급금은 1,865달러로 전년동기의 2,035달러보다 170달러 줄었다. 일주일간 통계이긴 하지만 올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사이트 ‘너드월렛’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납세자의 48%는 TCJA로 인해 바뀐 소득수준에 따른 세율조차 모르고 있으며, 28%는 TCJA가 가져온 기본적인 세법 변경사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TCJA로 인한 대표적인 변화는 세금보고 양식 1040의 간소화 및 축소화, 개인 소득세율 변경(소득에 따라 10%, 12%, 22%, 24%, 32%, 35%, 37%), 표준공제액 상향(싱글은 6,350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상향·부부공동보고(MFJ)는 1만2,700달러에서 2만4,000달러로 상향), 주정부 세금·재산세·판매세 등 지방세 공제 상한선(MFJ의 경우) 1만달러, 16세 이하 자녀가 있을 경우 받는 차일드택스 크레딧 일인당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패스스루 기업에 대한 20% 세금공제 혜택 등이다. 

또 2018년까지 납세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올해 일인당 695달러(성인), 347.50달러(자녀) 또는 연 가구소득의 2.50% 중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구성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