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지원금 수령 단체 회계자료 제출하라"

미주한인 | | 2018-11-14 21:21:0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시애틀영사관 1년치 자료 의무화 요구 

한인단체 "동포사회 길들이기" 반발

시애틀총영사관이 한국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서북미 한인단체들에 1년치 전체 회계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에 대한 한인 단체나 개인의 의견을 9일까지 공개적으로 받은 뒤 오는 20일 오후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공청회에서는 찬반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이 같은 회계자료 제출 대상이 될 한인단체들은 대체로 총영사관의 방침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막상 의견은 공개적으로 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미한인회 서북미연합회의 이상규 회장이 최근 자신의 입장을 총영사관에 전달한 뒤 이를 언론사에 기고형태로 보냈다. 서북미연합회는 서북미 5개주 전현직 회장들의 모임이다.

이 회장은 “한인회와 전통있는 단체들은 미국법에 맞게 주정부에 등록됐고, 미국법에 따라 국세청(IRS)에 세금문제 등 합당한 절차를 밟아 업무를 해왔다”며 “어떤 정권이나 어느 한국 공무원도 미주 동포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없고 길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총영사관은 연간 60~80만달러의 예산을 영사관 관내 동포사회에 사용해왔다는데 그 내역부터 먼저 조목조목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원섭 전 시애틀한인회장도 이 회장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총영사관의 회계자료 전체 제출 요구는 미국 주정부나 IRS가 아닌 한국정부의 감사를 받는 듯하며 지극히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한인단체들은 찬성 입장을 총영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인 동포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회계의 투명성이었다”고 지적하고 “총영사관의 회계자료 제출 요구는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총영사관이 전체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단체도 ‘연간 3,000달러 이상의 한국정부 지원금을 받는 단체’에 한정되는 만큼 해당 단체들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어 회계자료 제출에 별 문제가 없고 부담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A단체장은 “총영사관에의 회계자료 제출을 원하지 않으면 한국정부 지원금을 안 받으면 된다”면서 “떳떳하고 투명하게 집행되는 예산문제를 영사관에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계자료 제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형종 총영사는 “조직의 회계자료를 전체를 보자고 요구한 것은 한국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행사의 내역만 봐서는 자금사용의 투명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