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고교생들이 배우게 될 일본군 위안부 교재가 최근 출간됐다.
현지 다국적 NGO인 사회정의교육재단(ESJF·대표 손성숙)은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고등학생용 교재 '위안부 역사와 이슈'(106쪽·비매품)를 펴낸 데 이어 이달 중 공립학교와 예술학교 등 18개 고등학교에 무료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교사용인 '위안부 역사와 이슈 학습안지침서'를 출간해 이들 고교에 우선 제공한 데 이은 것으로,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만을 주제로 고등학생용 교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교 교사용 학생안 지침서와 학생용 교재가 나온 것은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10학년 학생들에게 올해 3월부터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학습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해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손 대표는 "비영리단체에 제공되는 기부금으로 우선 100부를 출간했고, 앞으로 추가 인쇄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공립도서관에도 배포할 계획"이라며 "교재는 탐구기반 학습에 초점을 뒀고, 역사적이고 시민적인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배경, 1990년대부터 위안부 역사를 적극적으로 가르치려고 한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진행 과정,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세워진 기림비 설립 배경, 위안부 관련 기본 자료, 연습 문제지, 학습 활동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생들의 역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증진하는 개방형 질문이 많이 수록돼 있고, 이해를 돕는 위안부 관련 사진도 충분히 게재됐다.
학생용 교재 ‘위안부 역사와 이슈’ 표지(왼쪽)와 목차<사진=ESJ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