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인터뷰〉 코넬대 학장 선임된 윤미진 교수

미주한인 | | 2018-07-27 22:22:2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인 정체성 늘 품고 살고 있어요”

“모교서 후배양성 기회 감사 

많은 도전·실패 경험 소중”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늘 품고 살고 있습니다.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죠”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의 건축·예술·설계학부 학장으로 선임된 윤미진(46) MIT 건축학과장(본보 26일자  보도)의 말이다. 코넬대 건축·예술·설계학부의 122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학장으로 선임된 윤미진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인생 스토리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장 선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모교로 돌아가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이다. 학교로부터 얻은 배움을 후배들에게 되갚는 마음으로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코넬대의 건축대학은 건축, 예술, 설계 등 세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세 분야의 경계를 한정 짓지 않고 학제간 연구를 하고 싶다."

-어떤 가정에서 자랐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려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셨다. 아버지는 의대생, 어머니는 간호대생이었다. 두 살 때 아버지의 의대 인턴십 프로그램 때문에 가족들이 다함께 미국으로 오게 됐고, 저는 워싱턴 DC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저는 집안의 장녀로서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랐다.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자유로운 가정환경 속에서 저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겪은 수많은 실패들이 오늘날 저에게 큰 도움이 된다.'

-건축을 전공한 이유는

"남동생들은 아버지를 보고 자란 탓인지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기를 꿈꿨지만, 저는 의료분야에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조립하고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아버지의 권유로 건축에 관심을 뒀다. 13살 때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동관을 실제로 보고서 건축물의 위엄에 압도당했다. ‘건물이 위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해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확신이 섰다." 

 

-건축가로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데 한결같이 ‘로마’라고 대답하곤 한다. 로마의 건축물들은 예술적 측면에서도 그 자체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함의 또한 담겨있어 의미가 크다. 로마에 방문하면 좋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도시다. 그리고 ‘이스탄불’도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된 건축물들은 감동 그 자체다."

-본인의 정체성은 뭐라 생각하나

"인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지냈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늘 품고 살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한국인’으로서 늘 자랑스러워하셨고, 현재까지도 한인 커뮤니티와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다. 나 역시 그 점을 본받아 나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여기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이름이 아닌 한국 이름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석인희 기자>

<인터뷰> 코넬대 학장 선임된 윤미진 교수
<인터뷰> 코넬대 학장 선임된 윤미진 교수

윤미진 교수와 남편 에릭 하울러 하버드대 건축학과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