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우리의 친구 '존'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

미주한인 | | 2018-07-02 18:18: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소아암 투병 끝 사망 한인학생

학교측, 화단 기념비로 추모식

부모, 학교에 아들도서 기증해 

병마와 싸우다 끝내 삶의 꿈을 접어야했던 한인 학생의 이름이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지게 됐다.

지난 7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센터빌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소아암으로 세상을 떠난 존 허(John Huh)군을 기념,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허 군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기념식이 열렸다.

학교 측이 허 군을 떠나보낸 부모님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추모하기 위해 정문 앞 출입문 화단 기념비에 모두가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도록 벽돌 헌정식(Brick Laying Ceremony)을 마련한 것. 

센터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리버티 중학교 1학년에 재학하다 하늘나라로 간 허 군은 이 학교를 특별하게 졸업한 인연이 있다.

지속되는 건강 악화로 허 군이 수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카운티와 학교 측의 배려로 홈 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수업을 받고, 중학교에도 입학할 수 있었던 것.

공부에 특별한 재미와 재능을 가진 허 군은 중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진학의 꿈을 이어가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병마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고, 끝내 꿈을 이룰 수 없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허 군의 부모 허재원, 채화씨는 떠나보낸 아들을 기억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학교 측에 선물을 전달했다.

허 군의 부모들은 허 군이 즐겨보던 150권의 책을 학교 도서관에 기증했고, 학교 측은 이 책들에 ‘In Honor of John Huh’라는 레이블을 달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죠시 다우즈 교장은 “책을 기증해 주신 존의 부모님께 감사하고,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존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의 부친 허재원씨는 “학교 교장선생님과 많은 선생님들이 이미 이 학교를 졸업한 우리 존을 위해 이러한 기념행사를 준비해 준데 대해 큰 감사를 전한다”며 “존이 영원히 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진우 기자>

“우리의 친구 '존'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
“우리의 친구 '존'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

허 군의 부친과 모친이 학교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름이 새겨진 벽돌을 화단에 묻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