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아내에 대한 불만에 극단적 선택…가정 내 갈등 경종

미주한인 | | 2018-05-10 19:19:4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텍사스주 한인교수 부부 참극

피해자 추모 열기… “가장 친절하고 사랑받던 교수”

홀로 남겨진 어린 딸 위한 모금 사이트도 개설돼

텍사스주에서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한인 대학교수가 역시 대학교수인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본보 9일자 보도) 가정 내 부부 갈등이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나타나면서 일부 한인 가정 내 문제가 참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부부 모두 미국으로 유학을 온 고학력자들로 그 어렵다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둘 다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민 케이스여서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배경과 동기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텍사스주 달라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남편인 이현섭(42·영어명 해리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로 보이는 게시글을 남겨 평소 아내 김윤덕(39·영어명 데비 김)씨에 대해 불만이 많았음을 암시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는 평소 겉으로는 다툼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고 전했고, 경찰도 이날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이씨 부부 집으로 가정폭력 신고 등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밝혀 이들 부부가 겉으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남편 이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았으며 의처증을 탓했다고 밝히는 등 평소 아내에 대해 불만이 많았음을 드러냈다고 달라스 모닝뉴스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소통 예방이 우선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가정 내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부부간의 대화 및 원활한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부부상담과 같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등 사전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현미 한인가정상담소 카운슬러는 “갈등이 반복되게 되면 극도의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데 이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하거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담을 받거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평소에도 종교 지도자나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적당한 소통이 있다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모 확산

한편 이번 사건으로 숨진 아내 김윤덕 교수에 대한 현지의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씨가 재직했던 텍사스 A&M 대학 커머스 캠퍼스의 교수와 학생들은 숨진 김씨가 이 대학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교수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생은  “닥터 김은 내가 만나본 교수들 가운데 가장 친절하고 존경받는 교수였다”고 회고했다. 

또 졸지에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 5세 딸을 돕기 위한 모금 사이트가 ‘고 펀드 미 닷컴’(www.gofundme.com/5ij9q4g)에 개설돼 8일 오후 6시 현재 2,440달러가 모금됐다.

<박주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