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약청 '아리따움' 판매중단조치
아모레"미주판매제품 문제없어"해명
애틀랜타를 포함해 국에도 진출해 있는 한국의 유명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처를 내렸다.
식약처는 19일 퍼시픽의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브랜드의 제품 6종에서 중금속의 일종인 ‘안티몬’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농도의 안티몬에 노출됐을 때 눈, 폐를 자극할 수 있고 심장, 폐의 문제, 위장장해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안티몬의 검출 허용한도는 10ppm이하이지만, 해당 제품에서는 10.1ppm에서 최고 14.3ppm까지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회수 대상 품목은 아리따움의 경우 ▲풀 커버 스틱 컨실러1호 라이트베이지 ▲풀 커버 스틱 컨실러2호 내추럴베이지 ▲풀 커버 크림 컨실러1호 ▲풀 커 버크림 컨실러2호 등 4종으로 각각 1만여개 정도 생산됐다. 에뛰드하우스의 회수 대상 품목은 ▲AC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3호 그레이브라운 등이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납품처인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업체 ㈜화성코스메틱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이 ‘안티몬’의 허용 기준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처가 내려진 아리따움과 에뛰드하우스 제품을 교환 및 환불해준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에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된 제품들은 미주 지역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문제가 된 제품 중 공식 판매되지 않고 있는 에뛰드하우스와는 달리 아리따움은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미주법인 관계자는 "아리따움의 경우 미국으로 수입 시 미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검사를 거쳐 미국의 규제기준에 맞게 성분이 조정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정식 수입경로를 거치지 않고 한국제품을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제품이나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한국에서 구입한 제품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에는 아모레퍼시픽 미주법인 (전화 347-573-2503)으로 연락하면 환불 및 교환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직수입 업체에서 구입한 경우에는 판매업소에 직접 연락해 처리해야 한다. 이주한 기자
한국에서 안티몬이 초과 검출돼 리콜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제품들. <출처: 한국식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