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종교〉성도 10명 중 6명 “전도 경험 없다”

미주한인 | | 2018-03-03 19:19:3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복음은 나누지 않으면 뜻을 상실한다. ‘나 혼자만 살면 된다’는 극단의 이기주의로 흐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당부했다. 진정으로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거룩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한때 뜨거운 전도 열기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제 열정은 식고 자포자기식 무기력증이 교회를 누르고 있다. 전도의 방식과 전략은 급변하는 세태를 감안해 반드시 변화하고 진보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강권하고 외치는 전도는 부작용을 양산한다. 하지만 기도와 인내로 쌓는 ‘눈높이 전도’는 모든 기독교인의 피할 수 없는 의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지앤컴리서치가 지난 12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성도 가운데 60.1%가 전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도에 나선 교인의 성공률도 절반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일회성이 아니라 언제든 전도할 수 있는 교인의 비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들 39.9%는 전도를 해 본 경험이 있고 60.1%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이와 같은 비율은 천주교(73.8%)와 불교(77.3%)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개신교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도해 교회에 출석시킨 성공 경험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98년에는 28.5%의 교인이 전도에 성공한 경험을 가졌다고 밝혔지만 2004년에는 26.4%, 2014년 25.8%로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7년에는 13.9%로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도 자체가 주는데다 성공률도 추락한 것이다. 

전도에 성공해 태신자가 교회에 출석하게 된 경우도 감소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 중에서 ‘전도에 성공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밝힌 평균 ‘전도한 사람’도 1998년에 3.5명에서 2004년 3.2명, 2012년 2.9명, 2017년 2.9명의 추세를 보였다.

최근 전도한 사람의 비중은 2000년대에는 ‘이웃과 친척’이 30% 후반이었으나 2010년대에는 40% 중반대로 높아지고, ‘친구와 선후배’의 비율은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전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한 사람은 ‘이웃과 친척’이 가장 많아 2017년에 46.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친구와 선후배’가 32.9%, ‘배우자’ 8.0%, ‘형제와 자매’ 5.1%, ‘직장 동료’ 3.8%, ‘부모’ 0.4% 순서를 나타냈다. 

이 중에서 ‘친구와 선후배’의 경우 2012년 42.6%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반대로 ‘배우자’는 1.3%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형제와 자매’가 0.0%에서 5.1%로 뛰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직장 동료’는 계속 감소하고 ‘부모와 자녀’도 0.4%와 0.3%로 미미해 성공률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도의 성공 경험 비율은 천주교에서 2012년 23.5%이던 것이 2017년에는 7.7%로 감소해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불교는 1998년 14.0%에 2004년 8.2%, 그리고 2012년 4.0%로 추락하다 2017년에 7.4%로 반등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 제21대 대선 재외투표 분석중장년층·아시아권 참여 견인국가·연령·성별별 차이 뚜렷이재명 후보 66.4% 압도적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79.5%로

또 한인 교사 ‘성추행’ 여학생 강제접촉·학대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9세 여학생에게 막대 사탕을 주며 교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준 데 이어(본보 9일자 A3면 보도) 이번에는 한인 고등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 청신호

국방수권법안에 포함 연방 의회가 매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국방 정책·예산 법안에 미국 정부가 6·25 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들의 상봉을 지원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인간승리’ 귀감 화제 ISS서 245일 임무수행오늘 지구 착륙 예정  우주비행사 조니 김 [로이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

앤디 김“치매 간병 가족들 도울 것”

“알츠하이머 연구한 부친 치매 진단받아” 사실 공개 연방 상원의 유일한 한인 의원인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부친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이후 경험한 개인적인 고충과 소회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뉴저지 패터슨 초등교 교사 체포조사기간중 휴직, 4일자로 해고학생 2명 교실로 데려와 몸쓸짓2급 성폭행 혐의$유죄시 20년 징역형 뉴저지 패터슨 초등학교의 30대 한인 남성교사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미주한인 청소년들 위해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가 미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1만 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기부했다.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