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 한인 보좌관 30여명 활약
LA 시장실에 6명이나
시의원실엔 8명 근무
한인 차세대들의 미 정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미국내 한인 정치력 신장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인 최대 밀집지인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정부와 정치인 사무실에도 한인 보좌관들이 늘면서 최근까지 30여 명에 달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5세~2세 정치인 보좌관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남가주를 기반으로 LA시와 카운티 및 캘리포니아 등 주와 지역 정부 차원에서 시정부 고위직과 정치인들의 보좌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은 3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가주 지역에서 십수명에 머물렀으나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먼저 에릭 가세티 LA 시장실에만 6명의 한인들이 포진해 있다. LA시장은 4명의 부시장을 임명할 수 있는데 지난해 6월 임명된 윌리엄 전 LA시 경제담당 부시장이 한인이다.
LA 시의회에도 한인 보좌관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한인 최초 LA 시의원인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실에는 스케줄 담당의 지예나 보좌관과 커뮤니티 코디네이터직의 대니얼 박 보좌관, 입법 담당 앤드류 서 보좌관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
LA 카운티 정부에서는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 사무실에 서현혜 보좌관과 킴벌리 조 보좌관 등 2명의 한인 보좌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 사무실에도 김영지 보좌관이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 사무실에 허상길, 티파니 김, 패트릭 김씨 등 3명의 한인 보좌관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가주를 지역구로 하는 캘리포니아 주 의원들 가운데 앤소니 포르탄티노 주 상원의원(25지구)의 보좌관으로 김민선씨 등8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연방의회에서도 한인 보좌관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 지미 고메스 의원 사무실에는 앤드류 노 입법담당 보좌관이 발탁돼 일하고 있으며, 연방하원 제37지구를 대표하는 캐런 배스 의원 사무실에는 케네스 안 보좌관이 근무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제이드 서씨가 근무하고 있다. 또 연방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사무실에는 제임스 민 보좌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주류 정치인 사무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보좌관들의 증가는 한인사회와 주류 정계 사이의 연결 통로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벤 박 조세형평위원 후보는 “최근 다양한 정치인들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인 차세대 보좌관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들은 특히 정치를 배우고 공공 분야에서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이 강해 앞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