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주한인〉“한국어 배우다 한국 매력에 빠졌어요”

미주한인 | | 2018-02-03 19:19:4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 특전대원 3인 별난 한국사랑 

K-팝 좋아하고 떡복이 사랑해

“존댓말∙숫자는 너무 어려워요”

 

가수 현아를 좋아하고, 엽기 떡볶이를 사랑하며, 기아 스팅어의 우아함을 찬양하는 파란 눈의 미 특전사 용사들.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한식도 경험해보지 못한 제임스 콕스(30) 병장, 제임스 존슨(29) 하사, 조쉬 앨런(37) 하사 등 세 명의 군인들이 한국어를 통해 한국의 매력의 푹 빠져버린 ‘한국 전도사’로 변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미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들 세 명의 군인들은 딱딱한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풀브라이트의 후원으로 지난 주말부터 현장 학습차 일주일간 LA를 방문, 한인타운에서 한국 문화를 맘껏 체험하고 있다.  

1일 본보를 방문한 이들은 모국어인 영어 대신 다소 서투르지만 자신 있는 한국어로 “한국 음식과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며 “어제 너무 매운 떡볶이를 먹어 눈물을 흘리고 배탈도 났지만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에 푹 빠졌다”고 자랑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인 2년 간 한국어 클래스를 듣고 있는 콕스 병장은 “K-팝이 너무 좋다. 특히 그중 현아를 좋아한다”고 신나게 이야기했고, 평소 한국영화를 챙겨본다는 앨런 하사는 “최근 본 ‘신과 함께’라는 한국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용산과 이천에 위치한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는 존슨 하사는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한국어 배우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존슨 하사는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싸이 노래를 듣고, 기아 스팅어를 타보는 등 한국과 관련한 모든 것들이 너무 좋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너무 어렵다. 특히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과 숫자를 세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힘든 훈련 속에서 주 1회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있는 세 명의 장병들은 모두 기회가 허락된다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도 이야기 했다. 

존슨 하사와 앨런 하사는 “주위 사람들이 제주도와 부산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찜질방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한국어를 배우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한국어와 문화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자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2021년 명예 9단증 수여…태권도 인연으로 초청받아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 3명에게 명예 단증 수여 국기원은 2021년 1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

한인 여성 주차장 미행강도 피해

시애틀서 마켓 보고 나오다가방 낚아채고 질질 끌고가“허리뼈 다치고 금품 빼앗겨” 70대 한인 여성이 마켓 주차장에서 날치기 강도의 공격을 받아 금품을 빼앗기고 부상을 당했다. 워싱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한미관계 강화에 매진”    바이든 행정부가 조셉 윤(사진·연합)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로 파견한다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셉 윤

알타데나 집 전소 한인 돕기 고펀드미 14만여 달러 답지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좌에 약 14만 달러가 답지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튼 산불로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지난달 시애틀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홀에서 1,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