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32년 만에 기적처럼 다시 만났다

미주한인 | | 2018-01-19 19:19:1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아원에 버려진 뒤 따로 입양된 한인 쌍둥이 자매

페이스북서 우연히 발견후 유전자 검사로 혈육 확인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내가 생전 만난 적도 없던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린 사진을 발견했을 때 심장이 멎는 듯 했습니다”

유아 때 한국의 한 고아원에 맡겨진 한인 쌍둥이 자매가 각자 다른 시기에 미국으로 입양된 뒤 32년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스토리가 화제다. 

벤추라카운티 무어팍에서 성장해 지금은 베버리힐즈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양아 출신 LA 한인 케이티 베넷(33)씨와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소재 해군 보급기지 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아만다 던포드(33)씨가 그 주인공이다. 

베넷씨는 어느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여성을 발견했다. 그가 바로 던포드씨였다.

던포드는 입양된 뒤 7~8살 때 양부모로부터 자신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베넷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베넷은 한국에서 한 살 때 고아원에 버려진 지 1주일 만에 LA로 입양됐고, 던포드는 2년간 한국에서 한 상인에게 맡겨져 성장한 뒤 애리조나주로 입양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견한 자신의 혈육을 찾으려는 이 두 자매의 운명적인 조우는 DNA 테스트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던포드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라 확신한 베넷은 가족들과 상의 끝에 DNA 검사를 요청했고, 군대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던 던포드의 DNA 기록이 시스템에 남아있어 베넷이 DNA를 테스트 했을 때 던포드와 ‘일란성 쌍둥이’로 일치된 검사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연락해 오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유명 앵커 메건 켈리가 진행하는 NBC-TV의 ‘투데이 쇼’에 출연하면서 처음으로 서로를 만나 감격의 포옹을 할 수 있었다.

각자 다른 시기에 다른 기관을 통해 입양된 베넷과 던포드는 다른 성을 가진 한국 이름과 생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베넷은 입양된 보육원 이름을 딴 ‘송보화’가 한국 이름으로, 생일은 1983년 12월25일, 던포드는 ‘오명실’이라는 한국 이름에 생일은 1984년 1월13일이었다. 하지만 엄지손가락이 뒤로 꺾여지는 비슷한 모양과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던 것, 그보다 누가 봐도 너무나 닮은 둘의 모습은 영락없는 쌍둥이 자매였다.

이들은 서로가 자란 지역을 방문하고 다녔던 학교를 둘러보며 서로를 모른채 살아갔던 이전 시간들을 공유했다. 던포드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뒤부터 우리는 다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메시지로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것은 가족을 찾는 애틋함,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었다”고 밝혔다.   <손혜주·강진우 기자>

 

 

 

32년 만에 기적처럼 다시 만났다
32년 만에 기적처럼 다시 만났다

입양 32년 만에 극적 재회한 한인 쌍둥이 자매 아만다 던포드(왼쪽)와 케이티 베넷이 나란히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 제21대 대선 재외투표 분석중장년층·아시아권 참여 견인국가·연령·성별별 차이 뚜렷이재명 후보 66.4% 압도적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79.5%로

또 한인 교사 ‘성추행’ 여학생 강제접촉·학대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9세 여학생에게 막대 사탕을 주며 교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준 데 이어(본보 9일자 A3면 보도) 이번에는 한인 고등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 청신호

국방수권법안에 포함 연방 의회가 매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국방 정책·예산 법안에 미국 정부가 6·25 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들의 상봉을 지원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인간승리’ 귀감 화제 ISS서 245일 임무수행오늘 지구 착륙 예정  우주비행사 조니 김 [로이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

앤디 김“치매 간병 가족들 도울 것”

“알츠하이머 연구한 부친 치매 진단받아” 사실 공개 연방 상원의 유일한 한인 의원인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부친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이후 경험한 개인적인 고충과 소회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뉴저지 패터슨 초등교 교사 체포조사기간중 휴직, 4일자로 해고학생 2명 교실로 데려와 몸쓸짓2급 성폭행 혐의$유죄시 20년 징역형 뉴저지 패터슨 초등학교의 30대 한인 남성교사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미주한인 청소년들 위해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가 미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1만 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기부했다.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