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서
집서 살해... 시신 수색 중
두 딸 신고로 범행 밝혀져
북가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남성이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또 다른 여성과 함께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다.
북가주 샌베니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90마일 떨어진 홀리스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지상림(49)씨가 지난 6일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부인 윤 지(48)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KSBW 8 방송이 전했다.
또 당시 지씨의 집에 함께 있던 또 다른 한인 여성 최정(45)씨도 지씨의 공범으로 체포됐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이들에게는 살인 및 살인공모, 증거 인멸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현지 언론인 KSBW 8 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LA에 살고 있는 지씨의 두 딸이 어머니가 며칠재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홀리스터의 부모 집을 찾아갔다가 어머니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LA에서 홀리스터로 직접 찾아간 딸들을 맞은 것은 아버지 지씨와 처음 보는 여성인 최씨였고, 딸들이 도착했을 당시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 파티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버지 지씨는 한국에서 온 최씨를 사촌이라고 딸들에게 소개했지만 이 여성은 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딸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6일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탐지견 등을 동원, 지씨의 집을 수색했고 혈흔을 포함해 부인 지씨가 집에서 살해됐다는 정황을 가리키는 증거들을 확보하고 남편 지씨와 한인 여성 최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부인 지씨의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체포된 두 사람이 범행 후 시신을 유기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지씨와 최씨는 각각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법정 출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SBW 8 방송은 지씨 부부가 현지에서 코인 세탁소를 운영해 와 주민들과도 잘 아는 사이로 주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심우성 기자>
지상림씨 최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