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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끊고 욕설에 폭력까지… 한인노인학대 심각

미주한인 | | 2017-09-23 1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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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73)씨는 최근 고민 끝에 상담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 언젠가부터 용돈을 끊어버리는가 하면 연락을 해도 잘 받지 않는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처음에는 '바빠서 그렇겠지'라며 참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립감에 어디에라도 호소하고 싶은 심정에 상담소 문을 노크하려 했다가 그냥 참기로 한 것이다. 자식을 잘못 키운 자업자득 같고 남에게 말하기 너무 창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뉴욕 일원 한인사회에서 자녀들의 노인 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가정상담소가 20일 발표한 올 1~6월 상반기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총 1,701건이 핫라인 전화 상담을 이용했으며 이 중 80%(1,365건)이 가정폭력 및 성폭력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0%(336건)은 경제적 혹은 주택 문제, 정신건강 등이었다. 

가정폭력 가운데는 이씨처럼 자녀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이나 왕래가 끊겨 방임 또는 방치되는 간접적인 노인 학대 사례는 물론 욕설이나 고함 등 언어폭력이나 신체폭력을 당하는 직접적인 폭력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한인 가정에서는 노인들이 받는 웰페어를 가로채거나 돈을 빌려 쓴 뒤 돌려주지 않는 재정적인 학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상담소 측의 설명이다. 

자원봉사자 모임 '하모니'의 줄리 김 대표는 "한인사회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자녀들로부터 제대로 된 부양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체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심각한 경우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고도 자기 자녀에게 범죄가 적용될까봐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한 채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가정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제외한 상담 중에는 주거생계문제 및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재정 관련 상담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도 등 부부간 갈등 28건, 우울증 등 정신건강문제 24건, 부모와 자녀간 갈등, 자녀양육 문제 20건 등의 순이었다. 가정상담소 산하 무지개의 집에서는 상반기 동안 성인 12명과 동반자녀 3명 등 총 15명이 거주했다. 이들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평균 37일 동안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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