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대로변서
강도범들 무차별 구타...지갑 강탈
호텔 주차장서 한인 모녀도 피해
지난 6월 요바린다 지역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한인 모녀가 강도 용의자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대낮에 주차장에서 강도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 신모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애나하임 지역 비치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신씨의 아내 신모(61)씨가 강도 및 폭행 피해를 당했다.
신씨가 당시 이 시설을 방문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차 문을 열고 내리려는 찰나, 강도 용의자들이 느닷없이 달려들어 신씨의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 폭행한 뒤 신씨의 지갑을 강탈해 달아났다고 남편 신씨가 전했다.
갑작스레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얼굴의 코뼈가 내려앉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남편 신씨는 밝혔다.
남편 신씨는 “대낮에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릴 때에도 범죄의 타겟이 돼 위험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며 “이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낮이라도 주변을 잘 살피고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지난 6월16일에도 플라센티아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딸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에 온 50대 한국인 여성이 2명의 흑인 청소년 강도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가방을 강탈당하는 강도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흑인 청소년 2명으로 이뤄진 강도단은 푸른색 BMW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1명이 운전석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이 다른 2명이 내려 한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가방을 낚아채려 했다.
이에 피해자가 저항하자 권총을 들이대며 위협한 뒤 가방을 빼앗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들은 특히 다른 지역에서부터 피해자를 노려 뒤따라왔으며, 가방을 강탈한 뒤에도 피해자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잔혹성을 보여 충격을 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