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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아틀란타 고향 잃은 사람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12 08:23:58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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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마음이 길을 잃은 날엔 깊디 깊은 솔가슴에 내 마음 기댄다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외로웠으면…

속 가슴에 새겨 진 아픈 괭이의 

그눈물 자국 나이테

강한 솔 가슴을  키운다

 

내가 길을 잃은 날엔 

솔에 내 가슴 기댄다

그아픈 눈물을 가슴에 새기고도

'천인 무성' 그 우뢰같은  침묵

청 푸른 선비의 가슴골에  

내등을 기댄다

거긴 내가 돌아 갈 고향이 살고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를 쓴 내 어머니가 계신다

 

하얀 목화꽃 피는 내 고향으로

목화를 따서 오빠들 교복을 만들어 입히시던 

내 어머니가 거기 살아 계신다

 

열명도 안된 교회당엔 

금 방망이 도깨비 애기로 웃음 꽃 활짝

목사가 없는 교회당엔  회당지기가 참말을 하였다

 

우린 고향을 잃었다

언젠가 고향에 돌아 가 죽으리 그꿈도 사라졌다  

낮선 이민자의 땅엔 그리운 사람들도 죽었다

 

말끝마다 돈이요, 쥐꼬리만한 감투에도 길을 잃었다

이미 식어버린 이민자의 불모지의 땅 

찢어진 지폐 한 장에 양심을  팔았다

 

낯선 땅  한가족처럼 선한 눈매의 사람들을

고운 마음 하나 걸러내지  못한  어른들이

세대를 이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마지막 남기고픈 유언은 무엇인가…

 

죽은 자의 옷을 입고 사는 우리가

오늘을 사는 이유를…

내일의 우리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유언은 과연 무엇인가를 

우리는 지금  알고 있는가  ( 시 , 우린 왜 사는가 , 박경자 )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50년 미국 땅에 살면서 애틀란타 한인 사회에 일어난 일을 보면서 한인이란 사실도  부끄럽다.

애틀란타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지구 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한다.

북쪽으로 스모키 마운틴이 남쪽으로는 플로리다 그 중간에  조용히 살기 좋은 곳으로 풍수지리학자들의 선망의 도시다.

남북전쟁의 요새지로 흑인 해방, 남북의 인권 운동을 일으킨 어찌보면 미국 역사상  흑백의 아픔의 역사를 쓴 아브라함 링컨의 꿈이 실현된 곳이다.  

하늘 아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권해방의 요새지다. 여기 사는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나는 50년을 애틀란타에 살면서 수많은 내 동족이  총에 맞아 죽어갔고, 한국이라는 아픔을 소리없이 느끼며 살아왔다. 그때, 한인 500명 정도 우린 모두 형제요, 자매였다.

아픔의 세월 속에 한인들의 삶도 경제적인 부를 이루며 잘사는 한인 사회가 되었다. 한인회관도 우리 손으로 마련하였다.

한인회장도 감투인가? 요즘 한인회 싸움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 아프다. 몇 년 전 한인 마사지 팔러에서 하루 여덟명이 총살당한  끔찍한 사건

'한인 헤잇 클레임'은 한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뜨거운  경종이다. 요즘 한국에서 돈있는 자녀들은 명품에 비싼 차를 몰고 한인 마트에는 

옛날에 볼 수 없는 희귀한  모습들이다. 기러기 가족들 돈있는 자녀들의 명품 전시회로 착각하고 미국에 왔다면 크나 큰 오산이다.

미국에 50년 살면서 수많은 미국인 친구들이 명품을 자랑으로 들고 다닌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얼마나 마음이 가난하면 안 들어도 아무도 관심조차 없는 명품에 한국 대통령 부인까지 명품으로 망신을 사는 한국인은 과연 누구인가 한심스럽다.

교회만해도 옛날에는 교회가 세상의 하나님의 성지였다. 지금은 교회만 조용해도 세상이 조용할 것이라 한다.

우리 한인사회 모범이던 어떤 교회 목사가 노름으로 교인 2.500이던 교회가 흩어져 600명도 남지 않았다.  모두가 선지자요, 하나님의 사람이라던 그 참종교 지도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얼마 전  그리스도의 군사라 자칭하는 형제들이 저지른 무서운 살인사건은 목회자 자녀였다는 사실은 교회는 뼈아픈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한인 노인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자신의 재산을 은닉하고  무상으로 미 정부 보조금, 집 청소부까지 따르고 벤츠타고 골프를 친다. 

노인당에는 이 일을 알선해 주는 사람이 상주하고 있다한다. 노인회 당 앞에는 벤츠가 파킹되고 정신없는 노인들은 미 정부 보조금을 받아

사는게 천국으로 착각한다. 우린 왜 이 땅에 와서 한국인의 긍지와 무엇을 위해 살다가 죽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한다.

애틀란타는 모든 범죄가 숨어서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성역을 넘나든다. 어처구니 없는 일은 아틀란타 한인회  싸움은 모두 돈 때문이라 한다. 돈에 청렴결백하지 못한 사람이 왜 한인회장이 되었는지조차 의심이다. 참으로 크나큰 아픔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엄마 밥' 행사로 8개 대학 학생들을 한인회에 초청하였을 때, 우리 자녀들이 하는 말 "여기가 무엇하는 곳이에요'' 였다.

크나큰 한인회관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싸움이 끝이 없는지 동포사회에 부끄럼을 왜 모르는가… 

 

가난해도  맑음이 살아 있는 

고향 같은 목화꽃 만발한 

 미국 흑인의 고향  아틀란타

'나에겐 꿈이 있다'' 마틴 루터의 고향 마을 

스모키 산 자락에는 사철 꽃이 피고 

두고 온 내고향 산천 처럼 

하늘 길 따라 여우가 울고

거기  내 어머니가 딸에게 편지를 쓰고   목화를 따신다.

뻐꾸기 울고 산나물 장구채, 범부채 참두릅, 개두릎 

산에 가득한 신선초들로 내고향과 너무  닮았다

해가 지는 석양이면  언젠가 돌아가리 내 고향으로…

나뭇 지개 메밀 꽃 한아름 빈 지개지고  

마음은 고향으로… 고향으로…

꿈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타향 살이 가슴 시리다

사람이 자연을 버리면 

자연도 사람을 버린다.

잠시 스치는 바람같은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

나의 아픈 눈물에 너의 가슴 적시고픈 

고운 마음 하나 길러내지 못한다면 

세대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마지막 남기고픈 유언은 과연 무엇인가 ?

 

새 아침을 기다리는 긴 기다림 

우린 과연 왜 사는가( 시, 우린 왜 사는가, 박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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