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만파식적] AI 워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6 17:40:34

만파식적,고광본,서울경제 논설위원, AI 워싱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별 관련이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AI를 적극 활용한다”고 과장하는 ‘AI 워싱(AI washing)’을 하고 있다. 말로만 AI를 외치며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무늬만 AI’인 것이다. 겉으로만 친환경을 내세운 ‘그린 워싱’처럼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MMC벤처 측은 “AI 기반이라는 유럽 스타트업 2830곳 중 약 44%가 AI 활용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AI 효율성을 부풀리거나 불완전한 AI를 완벽하다고 속이고 단순한 챗봇도 AI 시스템이라고 우긴다는 것이다. 채용 연결 사이트인 준코의 경우 AI로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한다며 투자를 유치했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로부터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마존의 경우 무인 매장 ‘아마존 고’에서 물건을 사면 나갈 때 자동 결제된다고 했으나 실상은 대규모로 인도 직원을 동원해 원격으로 매장 카메라를 보며 결제를 돕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P&G는 오랄비 전동 칫솔을 광고하며 AI가 치아 위치와 밝기 등을 파악해 잘 닦였는지 확인한다고 했으나 AI 기능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해명하지 못했다. 코카콜라도 서기 3000년대를 염두에 둔 ‘Y3000’ 콜라의 한정판을 개발하며 AI를 활용했다고 했으나 그 원리를 밝히지 못했다.

이달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도 가전·컴퓨터 등의 AI 워싱이 이슈가 됐다. 애플도 9일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으나 그리 호평을 받지 못했다. 아직은 AI가 제품과 서비스에 내재돼 작동한다고 보기 힘든 것이다. AI 워싱은 소비자 신뢰 손상, 시장 왜곡, 기술 발전 저해 등을 초래한다. 우선 민간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하고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자율 규제에 나서야 한다. 여의치 않으면 정부가 법적 규제를 통해 기업의 AI 활용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제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에 대한 AI 교육도 필요하다. AI 워싱을 걸러내고 옥석을 가려야 진정으로 AI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

<고광본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내 영주권 신청 막힌다?”

케빈 김 법무사 USCIS 신분조정(AOS) 정책 변화와 현실적인 대응 전략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AO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앞서 삶의 모든 영역에 불균형으로 질서가 없음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에서 파생되는 무질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지급금 회수, 당신의 ‘작은 실수’를 대하는 쇼셜시큐리티의 변화”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11일 (자료 출처: SSA 감사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밤의 이야기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칠십 대 초반의 한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 물건부터 옷, 그릇, 컴퓨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포함된

[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