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지평선] 국군의 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3 13:19:39

지평선,박일근,본국 한국일보 논설위원,국군의 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국군의날이 10월 1일로 정해져 첫 기념식이 열린 건 1956년이다. 전엔 육해공군이 각각 다른 기념일을 챙겼다. 육군은 46년 1월 15일 조선국방경비대가 창설된 날을 기념하다 50년 10월 2일 유엔이 육군의 38선 돌파를 승인한 날로 바꿨다. 해군은 45년 11월 11일 해방병단 창설일, 공군은 49년 10월 1일 육군에서 분리된 날을 기념했다. 그러다 육군 제3보병사단이 38선을 넘어 진격한 게 10월 1일이란 게 새로 확인되자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국군의날로 통합했다.

국군의날이 모든 국민들이 쉬는 공휴일이 된 건 76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 출신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국군의날이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된 건 91년이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10월은 추석과 겹칠 때가 많고 다른 공휴일도 있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재계 목소리를 수용, 국군의날을 한글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정부가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청에 군 사기와 소비 진작, 기업 부담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개천절과 월수금 휴가를 내 9일간 쉬는 것도 가능하다. 놀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으니 반응도 뜨겁다.

그러나 30여 년간 빨간날이 아니었던 국군의날을 갑자기 임시공휴일로 추진하는 건 시대를 거스르는 느낌이다.

5년에 한 번 정도였던 국군의날 시가 행진이 2년 연속 열리는 것도 이례적이다. 올해는 건군 76주년으로, 딱히 꺾어지는 해도 아니다. 군 사기가 추락한 게 국군의날이 공휴일이 아니어서인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이 군 명예를 떨어뜨린 게 더 크다. 군 정보사의 블랙요원 신상 유출과 지휘부 고소전도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휴일이 늘면 내수 소비보다 해외 여행만 부추길 수도 있다. 공휴일을 추가한다면 국경일인 제헌절이 먼저다. 국군의날을 한국광복군 창설일(40년 9월 17일)로 바꾸면 의미가 더 커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국군의날을 공휴일로 정하기 전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해 보인다.

<박일근 본국 한국일보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삶과 생각] 길과 줄
[삶과 생각] 길과 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가는 봄 삼월

김소월 가는 봄 삼월, 삼월은 삼질강남 제비도 안 잊고 왔는데아무럼은요설게 이때는못잊게, 그리워  잊으시기야, 했으랴, 하마 어느 새님 부르는 꾀꼬리 소리울고 싶은 마음은 점도록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다.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려면 며칠 전 떨어진 간장을 사야 했다. 진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콘도 (Condominium) 도 입주자 보험이 필요한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콘도 (Condominium) 도 입주자 보험이 필요한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협동농장’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시행되던 제도로, 공동의 토지에서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이름 아래 실제로는 농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

[내 마음의 시] 희망이 싹트는 봄

권 요 한(애틀랜타문학회  회장) 어김없이 찾아온 봄봄비에 겨울은 물러나고연두빛 새 잎이 움틉니다 노란 개나리 눈부신 벚꽃곳곳에 피어난 화사한 봄빛마음에 환희를 안깁니다 움츠렸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