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10만7,300 달러 후원금 전달
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기대 고조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2·민주·뉴저지)은 14일 모금행사 참석차 애틀랜타를 방문해 "나는 매우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민자의 아들"이라며 “저의 당선으로 미국 의회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앤디 김 후보는 “900만 뉴저지 주민을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지기도 하지만 미국 한인 이민역사 120년 만에 한국계 최초이자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돼 이 나라에 기여하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후원회는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 박형권 뷰티마스터 회장,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 등이 주축이 돼 행사를 추진했으며,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박형권 회장 자택에서 후원금 3,300달러 이상 후원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박선근 회장은 이날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미국을 위한 한인 차세대의 인재인 앤디 김을 처음부터 좋아했고 그의 연방하원의원 재임 성적은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상원의원 도전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며, 한인 이민역사에 있어 독특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0년 전 한국에서 이민 온 유전공학자였던 부친과 간호사였던 모친 사이에 이민 2세대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김 후보는 지난 6월 4일 열린 뉴저지 연방상원 당내 경선에서 77.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며, 오는 11월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배쇼와 맞붙는다.
김 의원은 "당선되면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되며 동시에 동부 연안 지역에서 처음 나오는 아시아계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며 "의회에 다양성을 더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나는 설레며 향후 10년간 새로운 한인 이민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되면 7세, 8세 두 아들을 둔 '젊은 부모'로서 의회에서 교육, 보건 등과 관련한 많은 도전에 직면한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인사회는 34명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총 10만7,300 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김 후보 측에 전달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