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법칼럼] 유물이 된 셰브론 독트린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4-07-08 09:24:23

이민법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환 변호사  

 

지난 40년동안 이민법 등 행정에 관한 법률 해석의 잣대였던 셰브론 독트린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6대3으로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방 연방대법원은 최근 1984년 대법원 판례로 확립된 셰브론 독트린에 종지부를 찍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이민법을 비롯한 법률의 해석 권한을 독점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이번 판결은 행정부의 법률 해석 권한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그 파장이 심대한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 독트린은 무엇인가

▲연방대법원의 판례로 나온 법률 해석의 원칙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서 법률이 명시적으로 밝힌 경우에는 법원은 당연히 그 법률에 따른다.

그러나 의회가 제정한 법률이 특정사안에 대해서 모호하거나 침묵한 경우 법원은 행정기관과 다른 입장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행정기관의 전문성과 축적된 현장 경험을 존중해 행정기관의 법률해석이 합리적이라면 행정 기관의 규칙이 맞다고 본다.

실제로 법률 규정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법률이 만들어 질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나중에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 행정기관이 흔히 규칙제정을 통해서 긴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이런 국가 운영의 현실을 감안하고 동시에 행정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중시해 나온 것이 바로 쉐브론 독트린이다.

 

-이번 대법원 결정의 내용은 무엇인가

▲수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연방 수산서비스는 관계법을 근거로 원양어선들이 수자원을 남획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원양어선에 정부가 임명한 감독관 승선을 의무화하고, 원양어선 선주가 이 감독관의 일당 700달러를 부담하게 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원양업체들이 선주에게 감독관의 일당 700달러를 부과하는 규칙이 관계법에 어긋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헌법과 행정소송법에도 법률 해석은 법원의 고유권한이며 행정규칙이 법률에 맞는지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다.

 

-연방대법원이 셰브론 독트린를 없앤 근거는?

▲1930년대 대공황때 내놓은 연방 정부의 대공황 극복 대책인 뉴딜 정책은 연방정부가 여러가지 대통령 명령과 행정기관의 규칙들이었다. 크게 성공을 거둔 뉴딜 정책을 시발로 행정부가 환경, 노동, 교육등 국가운영의 전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대통령 명령이나 규칙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 행정부의 권한과 영향력이 커졌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진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왔다. 대법원의 구성이 보수진영 우세로 재편되면서 우편향의 판결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해 다른 판결을 통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법률로 행정기관에 권한을 명시적으로 위임할때만 행정기관이 독자적인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셰브론 독트린의 폐지는 이민법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법이 모호할 때는 행정기관의 해석이 합리적이면 법원이 행정기관의 해석에 따른다는 셰브론 독트린의 폐지로 이민 규정의 위법을 따지는 소송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데도 의회에서 합의가 되지 않아서 법률 개정작업이 거의 미뤄지지 않는 것이 이민법이다. 자연히 대통령이 행정명령이나 규칙으로 정책 목표를 추진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