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세, 바이든 12% 트럼프 37% 지지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30% 이상 지지
조지아의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은 올해 대선에서 거대 양당의 후보 모두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가 25일 인터뷰한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열광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누가 가장 해롭지 않은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제3자 후보에게 열려 있다.
테네시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디케이터 출신의 19세 학생 클라우드 루이스는 "나는 어느 누구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나는 단지 늙은이들이 나를 대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서는 목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대선 토론을 앞두고 25일 발표된 새로운 AJC 여론조사에 반영되어 있다. 18~29세 조지아 유권자 중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고,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37%였다.
이 연령대 투표층은 또한 국가 방향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는데, 86%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절반 이상인 57%는 재정적으로 1년 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35%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답했다.
노스조지아대학교 정치학과 네이선 프라이스 부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정책과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사이에 단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느끼는 경제적 좌절감은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그 이상이다. 학위를 취득해도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며 “부모님이 누린 경제적 기회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는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선택한 이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은 미온적이다. 샌디 스프링스 거주 트루먼 게파트(18세)는 “바이든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선택이다. 선거에서의 다른 선택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 나는 조를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랜트 파크에 사는 25세 조바니 롤레도는 “바이든은 두 가지 악 중 덜한 사람이다”며 “바이든이 별로 흥미롭지는 않지만 트럼프를 사무실에서 쫓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놀즈타운에 사는 흑인 션 테일러(18세)도 “나도 싫지만 바이든과 함께 갈 것이다. 트럼프는 흑인과 유색인종에게 최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의 경제 정책을 셀링 포인트로 언급하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오번대학교에 재학 중인 21세 라이언 코퍼는 “높은 생활비와 연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트럼프 정권 하에서 세금이 낮아지면 임대료는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공화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자신의 마음이 열려 있다는 점을 점점 더 많이 밝혔다. AJC 여론조사에서 젊은 유권자의 30%가 케네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배로우 카운티에 거주하는 23세 칼리 로긴스는 “나는 (트럼프나 바이든) 어느 쪽에도 크게 기대지 않는다”며 “꼭 그래야만 한다면 트럼프일 것이지만 나는 케네디에게 투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우스조지아주 제프 데이비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랜던 차비스(25)는 “공화당원으로 등록해 트럼프에게 투표해야 하는 의무감을 느까지만 사실 케네디 주니어에게 관심이 더 많다”며 “그는 마치 걸어다니는 지식 백과사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차비스는 “소파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페이스북 키보드 전사가 되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투표장에 나가 반드시 주권을 행사해야 바뀐다”고 강조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