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피지컬: 100' 시즌2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올랐다.
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 시즌2')는 이달 18∼24일 61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K-예능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흥행했던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19일 공개된 '피지컬: 100 시즌2' 시청 수는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이집트 등 총 87개 국가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피지컬: 100'은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뛰어난 몸을 가진 사람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총 82개국에서 톱10 순위권에 올랐던 만큼 시즌2는 공개 전부터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은 지하광산을 배경으로 규모를 키웠다.
100명의 인원이 동시에 경쟁하는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 덤프트럭 60대로 실어나른 모래 나르기 등 출연진을 극한으로 몰아세우는 미션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전현직 국가대표 비중이 무려 30%에 달하고, FBI(미국 연방수사국) 외교관부터 종합격투기 선수, 마샬아츠(격투술) 트릭커, 경찰, 군인, 배우, 아이돌 가수 등 다채로운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맞붙는다.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이자 한국인 최다승 보유자인 김동현, 유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레슬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등 반가운 얼굴들도 출연하며 이목을 끌었다.
'피지컬: 100'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고액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나름대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에서도 출연진은 서로를 격려하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긴다.
이들은 무동력 트레드밀 위에서 최고 속력을 내며 달리느라 숨이 벅차 헉헉거리는 와중에도 "화이팅!", "조금만 더"를 외치며 서로를 응원하고, 일대일 매칭 경기에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우선권을 쥔 참가자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가 아닌 비슷한 체급을 가진 참가자를 지목하기도 한다.
레슬링이나 씨름, 이종격투기처럼 특정 운동 종목의 규칙을 따르는 방식이 아닌 오래달리기, 공 뺏기 등 단순한 경기들이 펼쳐진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국어를 모르더라도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피지컬 서바이벌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피지컬: 100'은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힘을 발휘했다"며 "들여다보면 광산을 배경으로 하는 콘셉트와 단순해 보이는 미션들이 다 나름의 서사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바이벌을 통해 만들어가는 서사와 프로그램 자체에 심어진 서사가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즌1 때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만들어진 만큼 이번 시즌도 그 흐름 안에서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