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월급으론 부족한데 이참에 자판기 부업이나 할까”

미국뉴스 | 경제 | 2024-03-18 08:55:16

자판기 부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창업 장벽 낮아 급증세

음료·스낵 제품 다양화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새로운 부업 투자처로 인기를 모으며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새로운 부업 투자처로 인기를 모으며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

 

플로리다주 올랜드에 거주하면서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롭 스미스는 요즘 자판기 부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는 현재 3대로 한달에 1,500달러 매상에 약 750달러의 순익을 얻고 있다. 3대 자판기를 관리하는 데 1주일에 5시간 정도 시간을 들이는 것에 비해 벌이가 괜찮은 편이다. 내친 김에 좋은 길목에 위치한 자판기를 최근 구입했다.

스미스는 “내가 잠들어 있는 새벽 4시에도 자판기는 매출을 올려 준다”면서 “내가 있든 없든 자판기는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부업에 뛰어든 것은 트럭 운전기사 급여만으로 자기 집을 구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스미스는 “앞으로 자판기를 30대까지 늘려 운영해 궁극적으로 트럭 운전을 그만두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잠잘 때도 돈을 번다는 자판기 부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월급만으로 높은 집값과 렌트비,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부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과 시간으로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자판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탓이다. 일부의 경우 아예 본업인 직장을 그만두고 자판기 운영 사업에 올인하며 자영업에 나서기도 한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자판기 부업 열풍을 놓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자판기가 2020년대 투자 트렌드에 맞지 않은 것 같아 보이지만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을 쫓아 손쉽게 돈을 벌고 싶은 미국인들의 꿈을 실현하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패시브 인컴은 일을 안 해도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소득을 말한다.

자판기 부업이 극소수 일부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국자동판매기협회(NAM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자판기는 300만대로 자판기 1대당 월 평균 525달러 매출을 올리는 182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판기 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연 100만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대부분이 부업으로 자판기 운영을 하고 있다.

자판기가 부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창업 비용이 적게 들고 절차도 간단해 진입 장벽이 낮은 장점 때문이다. 1,500달러 정도의 중고 자판기를 구입해서 코스트코나 샘스클럽에서 음료나 스낵류를 구입해 자판기에 채워 놓으면 그만이다. 다만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소위 ‘길목 좋은 곳’을 찾아 자판기를 설치하는 위치 선정에 따라 매상의 높고 낮음이 결정된다.

자판기 부업의 인기는 사회관계망(SNS)에서도 확인된다. SNS 관리 플랫폼인 스프링클러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패시브 인컴과 자판기에 대한 언급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3배 이상, 인스타그램에서는 6배 이상, 구글 서치에선 75%나 증가했다.

고물가 여파에 자판기 관련 비용도 증가 추세다. 중고 자판기의 가격은 1,000~2,000달러이지만 터치스크린 방식 등이 탑재된 신제품일 경우 7,000달러도 호가한다. 자판기 1대 채울 분량의 음료와 스낵 구입 비용은 월 200~300달러. 자판기 판매 가격은 구입 비용의 2배 정도에서 결정된다. 해마다 자판기 판매 가격도 인상돼 지난 1월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10.6%나 올랐다.

자판기 부업이 늘어나자 온라인이나 유튜브에서는 자판기 관련 강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 강의의 경우 개설되자마자 자리가 매진되며 조기 마감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자판기 부업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일정 비용을 받는 코칭 과정까지 등장해 성업 중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시민에 사기친 귀화 이민자, 국적 불문 시민권 박탈”
“미국시민에 사기친 귀화 이민자, 국적 불문 시민권 박탈”

미네소타 ‘소말리아 사기’ 거듭 강조…반ICE 시위에는 “가짜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말리아든 어디 출신이든, 귀화 이민자 중 우리

뷸라하이츠대 한국부, 제14회 총동문회 24일 개최
뷸라하이츠대 한국부, 제14회 총동문회 24일 개최

뷸라하이츠대 한국부, 제14회 총동문회 24일 개최둘루스에 위치한 뷸라하이츠대학교(Beulah Heights University, 이하 BHU) 한국부가 오는 1월 24일(토) 오

[애틀랜타 뉴스] 폭등한 집값 잡기위한 트럼프 카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폭등한 집값 잡기위한 트럼프 카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55% 폭등한 집값…트럼프 ‘투자회사 매입 금지’ 카드]2020년 이후 미국 집값이 약 55% 급등하고 물가까지 치솟으며 생활비 부담이 중간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

코윈(KoWin), 제9대 회장에 김문희 연임
코윈(KoWin), 제9대 회장에 김문희 연임

2026년 지역사회 봉사 강화 선언 코윈(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이하 코윈) 애틀랜타는 최근 제 9대 임원단 구성을 공식 발표하고, 2

조지아주 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채택
조지아주 하원,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 채택

미주 한인의 날 123주년 기념해 미국 조지아주 하원이 13일 '미주 한인의 날' 123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둘루스 출신 맷 리브스 주하원의원이 발의하고 한국계 주 하

NHL팀 유치...멀어지는 포사이스 꿈
NHL팀 유치...멀어지는 포사이스 꿈

장기간 NHL과 접촉 없어 AJC "가능성 점점 줄어"알파레타 경기장은 탄력  한인밀집 거주 지역 중 한 곳인 포사이스 카운티의 프로 아이스하키팀 창설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 취임 선서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 취임 선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도 선포 조지아주 둘루스시 제1지구 시의원으로 지난해 11월 당선된 사라 박(한국명 박유정) 의원의 공식 취임식이 12일 오후 6시 둘루스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

〈한인타운 동정〉 "삼봉냉면 6주년 감사 이벤트"
〈한인타운 동정〉 "삼봉냉면 6주년 감사 이벤트"

삼봉냉면 6주년 감사 이벤트삼봉냉면이 6주년을 맞아 냉면, 불고기, 족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물냉 10달러, 비냉 11달러, 회냉 13달러, 코다리냉 14달러, 바싹불고기+냉면

건강보험료 폭등 현실로…조지아 주민 고민↑
건강보험료 폭등 현실로…조지아 주민 고민↑

조지아주에서 오바마 케어 보조금 폐지에 따른 보험료 폭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알파레타의 로스 콜먼 씨는 보험료가 전년 대비 두 배나 올라 가입 유지를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약 150만 명의 조지아 주민이 1월 15일 2차 가입 마감을 앞두고 있으나,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플랜을 낮추거나 해지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방 하원은 보조금 연장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조지아 활동 건강보험사에 무더기 거액 과징금
조지아 활동 건강보험사에 무더기 거액 과징금

조지아주 정부가 정신건강 및 약물사용장애 치료를 차별한 11개 건강보험사에 총 2,500만 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 보험국 감사 결과, 이들 보험사는 정신건강 치료 청구에 대해 신체 질환보다 엄격한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등 정신건강 평등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카 헬스가 1,024만 달러로 가장 높은 과징금을 받았으며, 보험국은 즉각적인 위반 행위 중단과 함께 재발 방지를 강력히 명령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