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차·집은 기본’ 이젠 옛말… 비싼 가격에 엄두 못내

미국뉴스 | 경제 | 2024-01-23 09:12:17

차·집,비싼 가격에 엄두 못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가격 2020년 이후 30%↑

가구 60% 구입·유지 힘들어

 자동차와 주택 가격이 팬데믹 여파로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자동차나 주택 구입을 미루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와 주택 가격이 팬데믹 여파로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자동차나 주택 구입을 미루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직장에 나가고 있는 한인 이모씨는 자신이 대학을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 집을 사서 독립하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집을 사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지만 해마다 오르는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축금이 쌓이는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씨는 “다운페이먼트를 위해 저축을 더 하려면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 게 유리하다”며 “집 사는 일은 잠시 접어둔 상태”라고 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또 다른 직장인인 한인 박모씨의 최대 고민거리는 자동차다. 신차 가격이 크게 올라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중고차 가격도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은 대동소이. 다행히 직장 동료와 카풀을 하면서 필요할 때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부모님의 차를 이용하고 있다. 박씨는 “동료와 카풀도 2~3개월이면 끝이나 차를 사야 한다”며 “자동차가 필수품이기는 하지만 비싼 차값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집은 기본이라는 말이 일상화된 미국인들의 삶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자동차나 주택을 구입하기가 예전에 비해 어려워지면서다. 경제적 이유로 자동차와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까지 늘고 있어 ‘자가용과 집은 필수’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상품 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파일럿이 2020년 이후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차 가격은 2020년 이후 3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격은 이보다 더 심각해 38%나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된 데다 차량용 반도체 칩 등 부품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신차 공급이 부족해져 신차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중고차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해 신차와 중고차 구분없이 자동차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빚어졌다. 그 여파가 현재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신차 거래 가격은 평균 5만364달러로 전년 대비 1% 상승한 반면 중고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3만1,030달러로 2%나 올랐다. 뉴스위크는 “미국 자동차 가격이 한풀 꺾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 자동차는 필수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하는 일 자체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미국에서 자동차 1대를 장만하려면 연 소득이 적어도 10만달러를 넘어야 가능하다”며 “여기에 해당하는 미국 가구는 전체 중 40%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가구의 60%가 자동차 1대를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동차를 구입하는 게 부담스러워지는 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비싼 주택 가격도 미국인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내 기존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38만2,6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4%나 올랐다. 주택 가격 상승세는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12월 기존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81만9,740달러로 전년 대비 6.4%나 상승해 전국에서 높은 집값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주택 매물이 부족해진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아예 포기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례가 늘고 있다. NAR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주택 최초 구매자의 27%는 집을 사기 직전까지 부모 등 가족에 얹혀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통계 추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첫 주택 구매하는 평균 연령도 36세로, 부모 세대의 29세 보다 늦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카카오, 북미 카톡에 한인생활정보‘지역소식' 탭 출시
카카오, 북미 카톡에 한인생활정보‘지역소식' 탭 출시

뉴욕 등 한인업소·재외공관 공지확인 후 채널따라 톡 메시지로 카카오는 북미 지역 카카오톡에 한인 생활정보 서비스 '지역소식' 탭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지역소식은 북미에 거주하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결국 무산

연방대법, 행정부 긴급신청 기각, 하급심 가처분 유지 결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맞춰 추진했던 ‘우편투표 제한’ 정책의 시행이 결국 무산됐다.연방대법원은

동남부 한글 글짓기대회 10월 3일 개최
동남부 한글 글짓기대회 10월 3일 개최

초급1, 초급2, 중급, 고급 부문 재미한국학교 동남부지역협의회는 오는 10월 3일 동남부 5개주 한국학교가 참여하는 '제7회 동남부 한글 글짓기 대회'를 온라인 공모전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 폭락 시 투매 가능성 1위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 폭락 시 투매 가능성 1위 ‘애틀랜타’

마켓와이즈 100개 도시 대상 조사“투자 비중 높고 자산 매각 우려 커” 애틀랜타가 부동산 시장 폭락 시 이른바 공포성 투매(Panic Selling)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3년2개월만의 긴축조치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3년2개월만의 긴축조치

케빈 워시 연준의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

레녹스 스케어 채용박람회 연다
레녹스 스케어 채용박람회 연다

19일 오후…10여개 업체 참가  애틀랜타 레녹스 스케어가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19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소매점과 식당 등

손 세정제 대거 리콜…박테리아 오염 가능성
손 세정제 대거 리콜…박테리아 오염 가능성

조지아 등 15개 주서 판매 유통 조지아를 포함해 전국 15개 주에서 판매 유통된 손 세정제 제품들이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대거 리콜 조치됐다.연방식품의약국(FDA)는 인터콘

애틀랜타 공항 고객 만족도 ‘평균 이하’
애틀랜타 공항 고객 만족도 ‘평균 이하’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평가 북미 20개 대형공항 중 15위 이용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미국 내 대형 공항 중 하위권에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또 다시 연기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또 다시 연기

법원,형 집행 하루 앞두고 중단 결정“생존자 정의법 적용여부 검토 필요”작년12월 이어 두번째 형 집행 연기  사형 집행을 하루 앞두고 조지아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전격 중단됐

존 오소프 의원, 360만 달러 조지아 민주당 지원
존 오소프 의원, 360만 달러 조지아 민주당 지원

재선 넘어 민주당 설계자로 부상 미 연방상원의원 존 오소프가 자신의 막강한 모금력을 활용해 360만 달러 이상을 조지아주 민주당 연대 캠페인으로 이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