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피격 당시 이들이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두건(카피예)을 두르고 있었던 점에 미뤄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6시25분께 버몬트주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에서 괴한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들 중 2명은 총상에도 불구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피해 학생 3명은 모두 20세의 대학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피해자 중 1명의 친척 집에 가던 중 용의자와 마주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총 4발을 쐈으며 현재 도주 중으로 파악된다”며 “피해자 중 2명은 몸통에, 1명은 하체에 총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3명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그중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다른 1명도 합법적 거주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피격 당시 흑백 체크무늬로 된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카피예를 몸에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