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트널카운티고교 풋볼코치 해고
공립학교 종교적 강압 '반헌법적'
조지아주 남동부 태트널카운티 풋볼코치가 선수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세례식을 거행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몇 주 후 해고됐다.
크리스텐 워터스(Kristen Waters) 태트널카운티 교육감은 이번 주에 코치가 세례와는 관련이 없지만 11월 3일 경기 후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태트널 카운티 고등학교 감독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워터스는 성명에서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보안은 태트널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11월 3일 금요일 밤, 축구 경기 후 이동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구는 학생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수석 축구 코치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터스는 성명서에서 코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그를 아이작 페렐으로 식별했다. 해고되기 몇 주 전, 페렐은 10월 23일 연습을 마친 후 학교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세례를 베풀도록 목사를 초청했다는 이유로 종교자유재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축구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된 영상에서 목사는 선수에게 물이 가득 찬 큰 욕조에 앉으라고 지시했다. “내 형제여, 나는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고 목사는 말했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20명의 선수가 세례를 받기 위해 나섰다.
스스로를 '국가/교회 감시단체'라고 부르는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은 페렐이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다'고 비난했으며 관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세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단 소속 변호사인 크리스 라인(Chris Line)은 워터스에게 편지를 써서 세례는 "헌법 위반"이며 페렐은 학생들에게 세례를 주거나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라인은 지역구가 "축구 프로그램에 종교를 접목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 1일자 편지에는 "우리는 교육구가 이 상황을 조사하고 학교가 후원하는 종교적 강압이 즉시 중단되도록 요청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며 "모든 코치와 직원은 공립학교 직원으로서의 의무에 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한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세례식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지역언론에 말했다. 라티파 존슨은 "그가 스스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은 공립학교 코치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나 활동을 팀과 엮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학생 운동선수들은 공립학교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종교적 세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페렐이 해고된 후 라인은 재단이 "헌법상 의무를 준수할 새로운 코치를 찾고 있어 기쁘다"는 또 다른 성명을 발표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