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라' 방부 처리안해…"죽은 동물 냄새 났다"
콜로라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100여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콜로라도주 프레몬트 카운티 경찰은 6일 펜로즈 마을에 있는 한 '친환경'(green) 장례식장에서 최소 115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 장례식장이 시신을 처리하는 데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관계 당국과 조사하는 한편, 범죄와 관련성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는 연방수사국(FBI)도 참여하고 있다.
비키 미고야 FBI 대변인은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범죄 관련성은) 주(州) 및 연방 차원에서 수사의 초점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장례식장이 있는 건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 주민은 "죽은 동물 냄새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6년 전 설립된 이 장례식장은 '자연으로 돌아가라'(Return to Nature)는 명칭으로, 화학 물질이나 금속관을 사용하지 않는다.
방부 처리를 하지 않은 시신을 관이나 덮개 등도 없이 매장한다며 '친환경' 장례를 치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법은 '친환경' 장례는 합법이지만, 24시간 이내에 매장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냉동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장례식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신 처리에 대한 불법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의 DNA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