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고용 둔화 신호탄?… 월마트, 신입 임금 삭감

미국뉴스 | 경제 | 2023-09-11 09:25:54

월마트, 신입 임금 삭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업무별 시급 차등지급 종료…월가 “고용주 우위 시장 신호”

 

고용 둔화 신호탄?… 월마트, 신입 임금 삭감

 

직원 수 약 160만 명으로 고용 규모가 미국에서 최대인 기업 월마트가 일부 신입 직원들의 시급을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타 기업들이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임금을 올려주던 채용 행태와 다른 행보로 일선 경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는 신호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월마트가 올 7월 신입 직원에게 각 매장당 최저시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급 구조를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의 자체 최저시급은 현재 14달러다.

 

하지만 기존에는 계산원에게 시간당 15달러를 주고 신입 직원이라도 온라인 주문에 맞춰 물품을 담는 업무를 맡으면 16달러를 지급하는 등 업무에 따라 시급에 차등을 뒀다. 이를 없애고 신입 직원 모두 매장별 최저임금을 받도록 하면서 업무 유연성도 높인다는 게 월마트의 계산이다. 업무 간 시급 차이가 사라져 식품, 계산대, 온라인 주문 처리 등 각 업무에 직원들을 전환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정은 월마트가 올 1월 자체 최저임금을 시간당 12달러에서 14달러로 올린 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월마트는 경쟁사의 시급 인상 추세에 발맞춰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렸다. 코리 탈로 제프리스 분석가는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게 예전보다 수월해졌다는 뜻으로 고용 시장 환경이 이제 고용주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미국의 인력 부족 문제는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다. 실업자 1명당 채용 중인 일자리 수는 지난달 1.51대1을 기록했다. 2019년 팬데믹 이전의 1.2대1보다는 높지만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으며 지난해 3월 2대1에서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다. 미국 실업률도 7월 3.5%에서 전월 3.8%로 상승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고용 시장 둔화 추세를 환영하고 있다. 고용 시장 둔화는 인건비 상승을 막아 치과·미용실 등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3.8%인 실업률이 몇 달 내 4%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러한 실업률 상승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대신 고용 시장이 망가지던 과거의 상황과는 다르다”면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식의 논의는 이제 사라졌다”며 연착륙을 자신했다.

 

다만 임금을 둘러싼 근로자와 기업 간 힘겨루기는 시장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빅3(포드·GM·스텔란티스)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이날 16% 인상안을 제시한 GM의 제안을 거부했다. UAW는 46%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이 14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