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혁명 시 10대 인권탄압
과거 숨기고 시민권, 최대 20년 형
미국 시민권자가 됐지만 과거 고국에서 저지른 범죄혐의를 숨긴 67세의 귀넷 남성이 최고 20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스넬빌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출신 메젬르 아베베 벨라이네는 2001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2008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벨라이네는 1970년대 에티오피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한창일 때 수 많은 인사들을 탄압한 적색테러 범죄자로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이유로 10대들을 박해한 인물이었다.
벨라이네는 에티오피아 딜라시에 있는 임시 교도소 민간 심문관으로 근무하면서 10대 구금자들을 구금 심문하고, 구타하고 채찍질까지 가하며, 몽둥이로 구타하거나 교도관들의 즐거움을 위해 서로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벨라이네는 2001년 미국 입국 시, 그리고 2008년 미국 시민권 취득 시 이러한 행위를 숨겼다. 에티오피아 적색테러 사망자 수는 1만 명을 훨씬 상회한다.
미국 조지아 연방북부지법은 배심원 재판을 진행해 지난 7월 26일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법에 위배되는 시민권 취득과 자격이 없는 시민권 취득 혐의를 적용해 유죄를 평결했다. 벨라이네는 오는 11월 1일 선고심 재판을 가질 예정이다.각 범죄에는 최대 10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조사국(HIS) 애틀랜타 지부가 조사했다. HIS 애틀랜타 책임자인 트래비스 피커드는 “미국은 범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며 우리는 그들을 찾는 일과 피해자들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인권침해자에 대한 신고는 전화 1-866-DHS-2-ICE, 온라인 www.ice.gov/exec/forms/hsi-tips/tips.aspdmf 통해 할 수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