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아스파탐’ 혼란…인공감미료 정말 괜찮을까?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8-03 09:17:57

아스파탐,인공감미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HO·국제암연구소 ‘발암가능 물질 분류’

 

K(43)씨는 3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단 음식을 좋아하지만 체중과 혈당 조절을 위해 제로 슈거 음료와 식품을 자주 먹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제로 슈거 식품에 들어 있는 인공감미료가 체중 조절에 도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도를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15일에 발표한 비당류 감미료에 대한 새 지침에서 체중을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비당류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7월 14일 WHO와 산하 전문 기구인 국제암연구소와 국제식량농업기구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의 2B군(인체 발암 가능 물질)으로 분류한 반면,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인 식품 첨가물 전문가위원회는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를 먹어도 되는가, 아니면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가.

 

201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 8만여 명의 여성을 평균 11.9년 추적 조사해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와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총사망률과의 관련성을 보았다.

 

이 연구에서 인공감미료 1일 2회 이상 섭취는 뇌경색 발생 위험을 38%,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을 35%, 총사망률을 1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10만여 명을 평균 9년 이상 추적 관찰했는데 인공감미료 섭취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9%,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18%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프랑스에서 10만여 명(평균 42세)을 평균 7.7년간 추적 조사한 코호트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 섭취가 많은 군은 비섭취군보다 총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다. 또한 47만여 유럽인을 11년 이상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아스파탐 함유 음료를 포함한 단 음료 섭취가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는 암 발생 위험도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과학적 입증 자료가 많으냐로 나뉘기에 1군 발암물질이 2A군이나 2B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니다. 이번에 아스파탐이 지정된 ‘2B군’은 ‘실험 동물이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해당한다. 앞서 소개한 일부 연구만으로는 아스파탐의 발암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에 ‘2B군’으로 지정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수행된 일부 연구에서 인공감미료 섭취가 많은 군은 비섭취군보다 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기에 인공감미료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는 덜 먹는 게 좋다.

 

인공감미료 섭취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인공감미료가 단맛 수용체와 대장균총에 영향을 미치고, 체내 대사를 교란하는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설탕 등 당류와 인공감미료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과 채소의 건강한 맛을 즐기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단맛을 과하게 즐기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니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TSA, 탑승 예정자 명단ICE에 정기적으로 제공공항서 체포·즉각 추방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국내선 항공 이용객 명단을 이민 당국에 제공해 추방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미네랄 보충제 ‘아연’ 예방 효과는 불확실증상 시작 후 사용 시 1~2일 단축 가능성과다 땐 위장장애·미각 이상 등 부작용 주의 감기에 걸렸을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실질소득 1,800달러 감소수입물가 오르며 구매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올 한해 가정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오늘 추첨 파워볼 잭팟 11억달러로 ‘껑충’
오늘 추첨 파워볼 잭팟 11억달러로 ‘껑충’

파워볼 잭팟이 또다시 치솟았다. 지난 13일 추첨에서 10억달러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5일 실시되는 회차 상금이 파워볼 역사상 7번째로 큰 11억 달러로 불어났다. 13일 당

지구촌 또 ‘총기 난사’… 미·호주 잇단 참사
지구촌 또 ‘총기 난사’… 미·호주 잇단 참사

브라운대에서 11명 사상한인 학생·부모 ‘혼비백산’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선하누카 행사중 16명 숨져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수

비극 속 시민의 용기 총격범 맨손 제압
비극 속 시민의 용기 총격범 맨손 제압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참사 속에서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이 비극을 더 키우는 것을 막았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해변에서 총성이 잇따르며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

트럼프와 여성들 함께 찍힌 ‘엡스타인 사진’ 공개
트럼프와 여성들 함께 찍힌 ‘엡스타인 사진’ 공개

클린턴·게이츠 등 유명 인사민주, 각종 의혹 공세 강화“법무부, 모든 자료 공개해야”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사진에서 당시 기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미성

통계로 본 올해 대한항공… ‘캡틴 아메리카’ 가장 많이 보고, 최다 방문지 도쿄
통계로 본 올해 대한항공… ‘캡틴 아메리카’ 가장 많이 보고, 최다 방문지 도쿄

■ 최고 단골 216번 탑승최고 단골 216번 탑승미국 국적자 비율 24% 대한항공 [연합]  올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이 1,6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방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