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대선 불복 선동’ 기소 트럼프… 선거 치명타 되나

미국뉴스 | 정치 | 2023-08-03 09:01:34

대선 불복 선동,기소, 트럼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법리스크 ‘산 넘어 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각종 불법 시도를 한 혐의로 지난 1일 연방 대배심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가운데(본보 2일자 A1면 보도) 특히 이번 기소는 미국 민주주의를 뿌리째 뒤흔든 2021년 1ㆍ6 워싱턴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와 맞물려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성추문 입막음과 기밀문건 무단 반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3번째 기소됨으로써 2024년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공화당 경선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해 있는 형사기소 내용들과 전망을 정리한다.

‘대선 불복 선동’ 기소 트럼프… 선거 치명타 되나


■의사당 난입사건 선동 의혹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와 연방 대배심이 ‘기소’를 결정하게 된 핵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권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 정부의 근간인 대선을 표적 삼아 불안정하고 설득력 있는 거짓말을 창조해 냈다”는 공소장 문구에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사건은 ‘선거 제도’라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1차 기소(성관계 입막음 돈 지급 관련 기업 회계문서 조작)나 2차 기소(기밀문건 무단 반출)와는 그 무게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스미스 특검이 작성한 45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 이를 뒤집기 위해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 우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현 대통령)에게 패한 애리조나주 등에서 그는 “투표인 명단에 사망자가 포함되는 등 선거 조작이 있었다”고 근거 없이 주장했다. 7개 경합 주에서 거짓 선거인 명부를 조작했고, 특정 주의 공무원들에게 투표 결과를 부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법무부의 권한을 사용, ‘가짜 선거 범죄 수사’를 수행하면서 선거에 대한 거짓말을 부추기려고도 했다. 2021년 1월6일 선거 결과를 최종 확인·공표하려 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번복하라”고 수차례 종용했던 건 범행의 정점이었다. 특검은 이 같은 행위들에 대해 미국 정부 기망을 위한 모의, 공무집행 방해 등 4건의 혐의(연방법 위반)를 적용했다.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3월 말 기소됐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기밀문서 대량 유출 의혹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해온 혐의로 지난 6월 공식 기소됐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가 31건이며 나머지 6건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이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백악관에 보관했으며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이런 상자 여러 개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으로 가져갔으며 연방 당국이 수사에 착수하자 이를 덮으려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지아주 개표 개입 의혹

월스트릿저널(WSJ) 등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 사건이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사건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망

이같은 일련의 형사기소는 내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화당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4%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기소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결집이 확고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본선에선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NYT 여론조사에서 바이든·트럼프 두 사람의 지지율은 43%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선거운동과 재판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이 추가 확인될 경우 무당파와 중도층이 그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