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극장가 열광 '바벤하이머' 뭐길래…"첫날 동반 관람 20만명"

미국뉴스 | 사회 | 2023-07-22 18:06:16

극장가, 바벤하이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정반대 영화 '바비'+'오펜하이머' 조합 밈 유행하며 흥행 대박 조짐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성한 '바벤하이머' 이미지[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성한 '바벤하이머' 이미지[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극장가에서 '바벤하이머'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바벤하이머'란 21일 동시에 개봉한 두 할리우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조합한 말이다.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 정반대 성격의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두 영화 포스터와 캐릭터를 결합한 '밈'이 유행하는 등 최근 뜨거운 화제 몰이를 하면서 이례적인 동반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전미극장주협회(NATO)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의 추산에 따르면 북미에서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미진진한 동시 개봉일에 두 영화를 모두 즐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말(금∼일요일) 동안 서로 다른 날에 두 영화를 연달아 볼 계획인 관객도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매 추이 등을 토대로 흥행 실적을 전망하는 매체 '박스오피스 프로'는 개봉 첫 주말 수입으로 '바비'가 1억4천만∼1억7천500만달러를, '오펜하이머'가 5천200만∼7천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영화를 합치면 2억달러 이상의 티켓 수입으로, 실제로 이뤄질 경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래 극장가의 주말 최대 실적이 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CNN은 "'바벤하이머' 열풍이 할리우드에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벤하이머'로 두 영화를 조합하는 밈 놀이는 이들 영화의 성격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기인했다.

 

'바비'는 유명한 바비 인형을 소재로, 주인공 바비가 이상적인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경쾌하게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에서 배우·감독·작가로 다재다능하게 활약하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페미니즘과 현실 풍자를 가미하긴 했지만, 분홍빛이 주를 이루는 밝고 화려한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우주와 인간의 뇌 구조 등 심오한 주제를 대작으로 만들어온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으로,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인류 최초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과학자들의 야망과 철학 등을 다룬 어둡고 진지한 작품이다. 상영시간도 3시간에 달한다.

두 영화의 동시 개봉을 두고 소셜미디어 등에는 인형 같은 외모의 주연배우 마고 로비가 분홍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찍은 '바비' 포스터와, 핵폭탄이 투하된 장면을 배경으로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어두운 얼굴로 서 있는 '오펜하이머' 포스터를 합성한 이미지 등이 퍼지면서 '바벤하이머'란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영화의 조합에 대해 "코미디 대 드라마, 인간 상상력의 가장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파괴하는 것의 대비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라고 평했다.

두 영화의 각 투자배급사는 당초 다른 관객층을 겨냥해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같은 날 개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뜻밖에 두 영화의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둘 다 보겠다"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마이클 오리어리 전미극장주협회장은 "사람들은 극장에 가서 흥미진진한 문화 현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며 "이 두 영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팬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연합뉴스>




분위기가 대비되는 영화 '오펜하이머'(왼쪽)와 '바비'(오른쪽) 포스터[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분위기가 대비되는 영화 '오펜하이머'(왼쪽)와 '바비'(오른쪽) 포스터[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