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푸른 실핏줄‘하지정맥류’… 40~60대 여성 전체 환자의 70%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7-14 16:08:51

하지정맥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다리를 드러내는 요즘같이 여름철만 되면 걱정과 고민이 늘어나는 사람이 있다.‘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ㆍvaricose vein)’ 환자다.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 확장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으로 더운 날씨 맨 다리를 드러낼 수 없어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조성신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 발생에 가족력이나 유전 요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실제로 하지정맥류 환자의 80% 정도에서 적어도 1명 이상의 가족이 하지정맥류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했다.

하지정맥류는 여성 환자가 많은데, 경구 피임약 복용, 생리 등으로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 정맥이 확장되고 판막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 비대해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해 병에 노출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 종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도 혈액이 다리에 몰려 발병할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2년 39만7,699명(2021년, 37만7,895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26만2,38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고,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다리 혈관이 튀어나와야 비로소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는 등 가벼운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가 성인 1,024명(일반인 900명, 환자 124명)에게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85%는 ‘다리 혈관 돌출’을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환자 중 이를 경험한 사람은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오히려 실제 환자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을 가장 많이 호소했고, 발바닥 통증, 잘 때 쥐가 자주 나는 증상 등이 뒤를 이었다.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은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신체 검사와 병력 평가가 포함되며 환자가 서 있는 동안 하지 정맥의 도플러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0.5초 이상 역류가 확인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증상은 ▲종아리 피부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비침 ▲붓거나 다리 통증, 욱신거림, 종아리 쥐가 남 ▲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다리 저림과 무거움 느낌 ▲정맥 주변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움 ▲야간 근육 경련 등이다.

부종과 다리 중압감, 피로감은 평소 무리한 활동을 할 때 흔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증상이 있어도 하지정맥류를 자각 못하는 사례가 많아 통증이 지속되면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치료법은 증상과 개인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 문제 혈관 위치와 원인을 파악하고, 병변 정도, 환자 연령대, 직업군을 고려,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보존적 치료로 약물과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으로 다리에 압력을 가해 혈류를 개선할 수 있어 호전이 가능하다.

보존적 요법에도 차도가 없거나 질환을 방치해 병이 진행됐다면 시술과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정맥에 특수 약물(경화제)을 주입해 치료하는 ‘경화 요법’, 특정 유형의 고주파 에너지로 정맥 봉쇄와 혈액 흐름을 건강한 정맥으로 유도하는 ‘레이저폐쇄술’, 기능을 잃은 혈관을 생체접착제로 막아 혈액 역류를 차단하는 ‘베나실치료법’과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거나 묶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배병구 센터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힘들어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혈전증, 궤양, 괴사, 피부 착색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가족력과 비만,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에 예방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스타킹과 스키니진, 통풍이 안 되는 부츠 등은 혈관 압박과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조깅과 등산)도 삼가야 하며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스트레칭을 해주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두는 게 좋다.

다리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찜질, 반신욕은 일시적 효과는 있지만 정맥을 넓혀 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다리 부기ㆍ저림ㆍ통증 등을 세심히 살펴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