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물난리 1명 사망
뉴욕주 등 미 북동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 도로와 다리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자택과 차량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인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또한 기상악화로 인해 수천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주 허드슨 벨리에서 30대 여성이 물에 잠긴 집에서 개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함께 있던 2명은 탈출에 성공했다. 현지 당국은 “강한 물살에 바위가 떠 내려와 이 여성의 집을 강타하여 일부 벽을 파손시켰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수천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버몬트 주에서는 약 20명이 보트로 구조됐고 24명이 자택에서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북부 버몬트주 전체에서 물난리가 발생했다. 버몬트주가 이번 폭우로 입은 피해는 지난 2011년 악명 높았던 폭풍 아이린과 비슷한 상황이다. 주 남부에 있는 런던데리와 웨스턴 타운은 폭우로 인한 홍수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사우스 런던데리는 접근이 아예 불가능하다.
국립기상청은 월요일 뉴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홍수 위험이 예상된다고 트윗을 통해 경고하고 특히 버몬트 주와 뉴욕 북동부 지역에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악천후로 인해 교통 상황도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다. 뉴욕과 올버니 사이 앰트랙 서비스가 중단됐고 뉴욕과 보스턴 공항에서는 항공편 취소가 잇따랐다. 플라잇어웨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국적으로 2,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그 중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이 가장 많은 400편 이상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서부에서도 동부 기상악화로 인해 10일 낮 기준 LAX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중 9편이 취소되고 171편이 지연됐다. 버뱅크 공항에서는 출발 또는 도착하는 항공편 중 16편이 지연됐고 오렌지카운티의 존웨인 공항에서는 32편 지연이 보고됐다.
< 황의경 기자>